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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S 경매횟수 크게 늘었다

글로벌 불황으로 지난달 美서 13차례로 2005년이후 최고<br>"CDS시장 투명성 강화 반증" 긍정론도


세계적인 신용경색과 경제위기 악화로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거래가 유례 없이 활발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CDS 거래 활성화가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CDS는 기업의 신용 위험을 별도로 분리해 시장에서 거래하는 신용파생상품. 미국의 온라인 경제전문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에서 CDS 경매는 13차례나 열렸다. CDS가 거래된 기업은 북미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노르텔 네트웍스, 다국적 화학기업인 리온델 케미컬, 포장재업체인 스머핏스톤 등 8개다. 13회에 달하는 지난달 경매 횟수는 금융정보업체 마킷과 크레디텍스가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5년 이후 최고치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10월의 7회로, 리먼브러더스와 워싱턴뮤추얼, 패니매, 프레디맥 등 굵직한 기업들이 파산한 직후였다. 하지만 이번 '최고치 경신'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은 긍정적이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의 파산위험도가 높아져 CDS 거래가 늘어난 것은 맞지만, CDS 거래 시장이 이전보다 투명해진 덕도 있다는 이야기다. 미국 금융정보업체인 CDR의 팀 백쉘 수석 애널리스트는 "CDS 경매가 열린 횟수만 따질 것이 아니라 경매가 투명하고 성공적으로 이뤄졌는지 볼 필요가 있다"며 "별 탈 없이 이만큼 CDS 시장이 커졌다는 사실은 좋은 소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전까지 CDS는 이 같은 경매보다는 채권 브로커를 통해 장외 거래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몇 년간 투기세력이 늘어나면서 실제 부도위험과는 상관 없이 프리미엄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돼왔다. 규모가 큰 CDS 거래세력이 무너질 경우 CDS시장 전체에 '도미노 효과'가 일어날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해 9월 미 정부가 CDS 시장의 '큰 손'인 AIG를 구제키로 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마킷의 신용상품 담당인 마크 배러친은 "CDS 시장에 이 같은 경매 시스템이 점점 정착되고 있다"며 "CDS 경매가 성공적으로 열리면서 CDS 시장 성장에 대한 불안도 진정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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