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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영업이익률 46년來 최저

환율하락·고유가등 영향 경영환경 악화<br>저금리에도 투자않고 빚 갚는데만 주력


지난해 국내 제조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지난 61년 통계 작성 이후 46년 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수회복이 지연된데다 원화 절상, 고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15일 한국은행이 연간 매출액 25억원 이상인 5,101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2006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조업체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0.8%포인트 떨어진 평균 5.3%였다. 이는 1,000원어치를 팔아 53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는 뜻으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61년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외형 커졌지만 내실 악화=지난해 국내 제조업체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증가율과 총자산 증가율은 각각 6.3%, 8.1%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이 각각 6.1%, 8.2%이고 일본(2005년 기준)이 각각 6.2%, 4.7%인 데 비해 나쁜 성적표는 아니다. 하지만 이들 선진국이 이미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중요한 우리로서는 불만족스럽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구나 국내 제조업의 수익성도 장기불황에서 막 탈출한 일본보다는 낫지만 미국보다는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조업체의 영업이익률은 5.3%, 경상이익률은 5.7%인 반면 미국은 각각 7.1%, 10.6%에 달했다. 건설업ㆍ도소매업ㆍ운수통신업 등을 포함한 전산업의 영업이익률도 5.2%로 2001년(5.1%)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도 5.6%로 전년의 6.2%에서 0.6%포인트 떨어지며 2003년(4.7%)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기업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함에 따라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인 이자보상비율도 전년의 460.3%에서 지난해에는 413.9%로 급락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기업과 내수기업의 수익성이 중소기업과 수출기업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매출영업 이익률은 6.0%로 전년보다 1.2%포인트나 떨어진 반면 중소기업은 4.3%로 0.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고 내수기업은 전년 대비 0.9%포인트 떨어졌으나 수출기업은 0.7%포인트 하락했다. ◇저금리에도 투자에 소극적=2004년 이후 3년째 국내 기업은 경상이익률이 영업이익률보다 더 높은 추세를 이어왔다. 저금리로 기업의 이자부담 등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 차례에 걸친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조업체의 금융비용 부담률(이자비용/매출액)은 1.2%로 전년과 같았다. 제조업체의 차입금 평균 이자율은 2005년 6.0%에서 지난해 6.3%로 소폭 올랐지만 차입금 의존도 역시 22.9%에서 22.4%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금융비용 부담률은 일본의 0.6%(2005년)보다 높지만 미국의 1.6%보다는 낮다. 하지만 투자동향을 반영하는 유형자산 증가율은 제조업체의 경우 지난해 6.0%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저금리로 금융비용이 줄었는데도 설비투자 등 성장동력은 확충하지 않고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만 몰두했다는 뜻이다. 실제 외환위기 당시 400%까지 치솟았던 제조업체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98.9%로 65년 이후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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