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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창투사 설립 증가 추세
입력2000-07-05 00:00:00
수정
2000.07.05 00:00:00
송영규 기자
외국인 창투사 설립 증가 추세외국인이 직접 출자한 창업투자회사 설립이 늘고 있다.
5일 중소기업청(청장 한준호·韓俊皓)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외국인 출자로 설립된 국내 창업투자회사는 총 8개사로 지난해말 2개사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새로 설립된 외국인 출자 창투사는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ADL(ATTHUR D.LITTLE)의 자회사인 ADL파트너스, 재일교포가 출자한 아이비벤처캐피탈과 아이벤처투자, 미국 시티콥社가 출자한 시티콥 캐피탈 코리아, 일본 벤처캐피탈社가 투자한 한화기술금융 등 총 6개사다.
이는 전체 136개 창투사의 6%수준(자본금은 651억원으로 3.5%)에 불과한 것이지만 외국인들의 창투사 투자경향이 기존 투자조합 출자와 같은 「간접투자」에서 창투사 설립을 통한 「직접투자」방식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처럼 외국인 창투사 설립이 늘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3월을 기점으로 외환거래가 자유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에 대한 특별한 제한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또 최근 벤처창업의 증가와 코스닥시장의 성장으로 투자자금 회수가 쉬워진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에 따르면 지난 97년 이전에는 외국인의 투자조합 출자비중이 전체 41%를 차지, 간접투자가 대부분이었으나 99년 이후 1%수준으로 급감하면서 단순자본참여가 아닌 직접투자 방식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국계 창투사인 ADL파트너스, 씨티콥캐피탈코리아, 와이즈내일 등의 경우 다른 외국계사와 달리 자본참여뿐 아니라 창투사 운영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과 컨설팅 회사를 중심으로 창투사 설립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외국인 창투사 설립 증가로 국내 창투사들은 대형화를 통한 코스닥 상장이나 합병 등을 통한 자구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송영규기자SKONG@SED.CO.KR
입력시간 2000/07/0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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