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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불황에 반도체·LCD만 1兆손실

삼성전자 4분기 7,400억 적자<br>수요 급감에 TV등 완제품사업 마케팅비용도 급증<br>시장 주도권 강화·휴대폰 점유율 상승 등은 '위안'

삼성전자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23일 서초동 삼성타운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삼성 직원들이 무거운 표정으로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조영호기자


삼성전자, 글로벌 불황에 반도체·LCD만 1兆손실 삼성전자 4분기 7,400억 적자수요 급감에 TV등 완제품사업 마케팅비용도 급증시장 주도권 강화·휴대폰 점유율 상승 등은 '위안'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삼성전자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23일 서초동 삼성타운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삼성 직원들이 무거운 표정으로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조영호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국내 증시에서 시총 비중 11%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분기 첫 영업적자라는 수모를 당한 것은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의 부진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이 두 부문의 적자만 무려 1조원에 달한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반도체와 LCD 가격이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TV 등 완제품 사업도 글로벌 불황으로 마케팅 비용이 급증하면서 부품 쪽의 손실을 커버해주지 못해 결국 대규모 적자를 감수해야 했다. ◇반도체ㆍLCD 첫 대규모 적자=23일 삼성전자 실적발표에 따르면 그 동안 삼성전자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반도체 분야가 글로벌 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대규모 적자를 냈다.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위축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끝없이 추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초 3.24 달러였던 1Gb D램 고정거래가는 9월 초 2.34달러로 떨어진 데 이어 12월 초에는 1.92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은 지난해 4ㆍ4분기에 4조8,100억원의 매출(연결기준)을 올렸지만 6,9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3ㆍ4분기에 1,900억원의 흑자를 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반도체 부문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1년 4ㆍ4분기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3ㆍ4분기까지 삼성전자의 효자사업 역할을 했던 LCD 분야도 사정은 마찬가지. 전 분기 4,5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삼성전자 실적을 끌어올렸던 LCD 부문은 경기침체에 판가하락이 겹쳐 3조5,500억원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2,300억원의 적자를 냈다. LCD 분야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국 반도체와 LCD 두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입은 손실만 1조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와 LCD 수요 전망이 불투명하기는 하지만 하반기에는 수급개선이 기대된다”며 “경기침체의 어려움을 업계의 리더십 강화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완제품 쪽도 마케팅 비용 증가=그나마 TV를 앞세운 DM총괄과 휴대폰을 주력으로 하는 정보통신총괄이 소폭 이익을 냈다. 가격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주력인 디지털TV 호조에 힘입어 12조6,200억원의 매출에 1,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보통신총괄은 10조3,200억원의 매출과 1,7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세계적인 불황으로 판매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익의 폭은 줄어들었다. 삼성전자가 4ㆍ4분기에 디지털TV와 휴대폰 판매를 위해 사용한 마케팅 비용은 전 분기 대비 9,000억원 늘었다. 전체 시장의 파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TV(1위)와 휴대폰(2위)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쏟아부은 것이다. 여기에 TV 재고가 쌓여 이를 소진하기 위한 비용도 부담이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특히 TV 재고가 늘어 경쟁사들의 가격공세에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올해 대형 재고 발생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마케팅 비용 증가에는 이런 요소들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업체 비하면 선전=첫 영업적자의 충격파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렸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4ㆍ4분기 영업이익률이 -14%를 기록했지만 이는 -40%를 훌쩍 넘어선 마이크론ㆍ난야 등 주요 경쟁업체보다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DDR3 D램 등 차세대 제품에서 앞서 있고 LED 모니터 등 차별화된 실력으로 시장 주도권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체 매출이 118조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선 점도 위안거리다. 휴대폰의 경우 2007년보다 22% 많은 2억대 가까이 팔아 성장률이 시장 평균의 2배를 웃도는 등 모든 제품군에서 시장점유율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반도체와 LCD 등 부품(DS) 부문과 TVㆍ휴대폰 등 세트(DMC) 부문으로 나누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공교롭게도 이윤우 부회장이 맡은 DS는 1조원이 넘는 적자를 내 어깨가 무거워진 반면 최지성 사장이 이끌 DMC 부문은 3,000억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경쾌하게 출발했다. ▶▶▶ 관련기사 ◀◀◀ ▶ 삼성전자 사상 첫 분기 적자 '쇼크' ▶ 삼성전자, 글로벌 불황에 반도체·LCD만 1兆손실 ▶ 삼성전자 올 전략… 공격투자 대신 수익성에 초점 ▶ 삼성 이명진 IR팀장 "다양한 분야 M&A 검토" ▶ 글로벌 휴대폰 시장, 삼성·LG전자만 웃었다 ▶ 삼성전자, 삼각날개 효과 없었다 ▶ 삼성전자 실적이 생산한 기록, 기록··· ▶ 삼성 TV "그래도 점유율은 최고" ▶ 7년만에 적자 삼성 반도체 "터널 끝 어디인가" ▶ [사설] 삼성전자마저 적자 내는 경제현장 ▶▶▶ 서울경제 'TOP 11' ◀◀◀ ▶ 화끈한 빅매치… 설연휴가 즐겁다 ▶ "가뜩이나 안 팔리는데…" 車업계 깊어지는 시름 ▶ '점당 100원 고스톱' 무죄일까? ▶ 삼성전자 사상 첫 분기 적자 '쇼크' ▶ 땅값 10년만에 '뚝'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 워크아웃 조선사 '바늘방석' ▶ 글로벌 휴대폰 시장, 삼성·LG전자만 웃었다 ▶ 휘발유값 급등… 서울 ℓ당 1,500원 육박 ▶ 토지거래허가구역 대폭 해제… 투기우려 사라졌나 ▶ 잘나가는 현대상선 '해외로 진출' ▶ 그린에너지 최대 수혜··· 두산중공업 강세 ▶▶▶ 연예기사 ◀◀◀ ▶ 최자-한지나, 사귄지 1년만에 결별 ▶ 김명민, 백상예술대상 남자 최우수상 수상할까 ▶ 농구스타 서장훈-오정연 KBS아나 '핑크빛 소문' ▶ 국제결혼 이미영 남편과 헤어졌다 ▶ 고현정 "얼굴 조금 고쳤다" 깜짝 고백 ▶ 영화 '너는 내 운명' 주인공들 왜 이혼? ▶ 정훈탁, 왜 전지현 휴대폰을 복제했을까 ▶ '다크 나이트', 히스 레저 1주기 맞아 재개봉 ▶ 신정환 방송중 욕설 파문… 누구에게 "XXX" 욕했나 ☞ 많이 본 기사 바로가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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