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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美·中환율 갈등' 진화나서

후진타오와 통화 "건설적 양국관계 구축·글로벌 위기 극복 협력"<br>후, 오바마 빠른 시일내 중국방문 요청도

티머시 가이스너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환율 조작국“ 발언과 관련, 미국과 중국간 갈등을 진화하기 위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간 공동 관심사와 국제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후 주석의 전화 통화 사실을 알리면서 “두 지도자들은 보다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미ㆍ중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도 양국 정상의 전화 통화 사실을 확인하면서 “후진타오 주석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로 편한 시간에 가능하면 빨리 중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후진타오 주석에게 전화한 것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위안화 가치는 시장에 의해 결정된다”며 미국을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이 나온 지 하루 만이다. 이는 양국간 고조되는 환율 갈등을 조기 수습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양국 정상의 전화통화가 티머시 가이스너 재무장관의 환율 조작국 발언 이후라는 점을 중시하면서 “후진타오 주석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각국의 관심사는 서로 존중 받아야 하고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중국의 환율정책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을 중지해 달라는 분명한 요구”라고 해석했다. 앞서 가이스너 장관은 지난 22일 상원 인사청문회의 서면 답변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며 중국에 환율정책에 압력을 가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양국간 환율 갈등이 촉발됐다. 이에 중국측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쑤닝(蘇寧)부행장이 지난 24일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며 진실을 오도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한데 이어 원자바오(溫家寶)총리까지 가세했다. 다보스 포럼 참석차 유럽을 방문중인 원자바오 총리는 “위안화는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중국 내에서는 미국 재무부채권(TB)를 팔아치워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번 두 정상간의 전화 통화로 ‘환율 갈등’이 진정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양국은 이날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였다. 중국측은 환율문제에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힌 반면 미국측은 양국간 무역불균형을 해소하자는데 방점을 뒀다.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후 주석에게 세계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을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으며, 두 지도자는 전세계 경제회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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