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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계 빚내 소비 늘렸다

작년 11월소비자신용 10년來 최대 증가<br>일각선 "빚 내 소비한것 뿐" 비관론 제기

미국의 지난해 11월 소비자신용이 최근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미국의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주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 가계들이 빚을 내 소비한 것에 불과하다며 '빛 좋은 개살구'라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해 11월 소비자신용이 전년동월 대비 204억달러나 증가한 2조4,8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또 블룸버그 전문가들이 예상한 80억달러의 두 배를 웃돈다.

부문별로는 신용카드 대출이 포함된 리볼빙 신용이 56억달러 늘면서 2008년 11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학자금 및 자동차 대출 등 비리볼빙 신용도 148억달러나 늘었다. 이는 2005년 2월 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신용 증가를 미국인의 지갑이 다시 열리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마켓의 존 허만 스트래티지스트는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 가계가 늘고 은행들도 예전보다 적극적으로 대출에 나서면서 소비자신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기업들은 블랙프라이데이 등 미국 최대 쇼핑시즌을 맞아 대규모 할인행사에 나섰으며 이에 미국인들은 각종 대출을 이용해 물품을 대거 사들였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가계소득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대출에 의존해 소비를 한 것뿐이라는 부정적 견해를 내놓았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애널리스트 발언을 인용해 "소비자신용이 이처럼 한꺼번에 증가하는 것은 오히려 빚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향후 소비심리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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