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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펀드 '사모'로만 돈 몰린다

큰손들에 맞춤형으로 인기… 7월말 이후 2,046억 유입<br>'공모'는 3조3,300억 빠져


공모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는데 반해 사모 주식형 펀드로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공모 펀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판매되는 반면 사모 펀드는 거액의 개인 고객이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된다. 사모펀드는 대상 고객이 적기 때문에 '맞춤형' 상품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사모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것도 발 빠른 대응을 통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말 이후 이달 10일 현재까지 국내외 공모 주식형 펀드에서 모두 3조3,324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사모 주식형 펀드에는 2,04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물론 전체 규모로는 공모 주식형 펀드가 125.8조원으로 사모펀드(7.9조원)보다 월등히 많다. 그러나 사모펀드는 시장 흐름 변화에 민감한 거액 고객이나 기관들이 많이 찾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사모펀드에 돈 많이 몰려= 주식형 사모펀드의 경우 올 상반기에는 환매가 이어졌으나 6월부터는 증가 추세다. 금투협에 따르면 3월 사모주식형 펀드의 경우 8.7조원이었으나 6월말 7.5조원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7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9월10일 현재 7조9,5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사모 특별자산 펀드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금투협에 따르면 사모특별자산펀드 설정액은 3월말 8.8조원이었으나 이달 10일 현재 10조원을 넘어섰다. 특별자산펀드란 원자재, 부동산등과 같은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다. 원유와 천연가스, 곡물, 해외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스마트 머니(smart money)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운용의 김현전 상무는 "최근 들어 사모펀드를 찾는 거액 고객들이 크게 늘어나는 데 반해 공모펀드에서는 소액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자금 이탈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거액 고객을 겨냥한 맞춤형 펀드 인기 = 사모펀드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사모펀드는 민첩하게 움직이며 투자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예컨대,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하거나 특정 화폐의 가격이 변동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사모펀드를 만드는 게 유리하다. 공모 펀드는 자금을 모집하는 데만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공모펀드의 경우 펀드 설립에만 최소 2주일 가량 걸리지만 사모펀드는 사후보고도 가능해 신속하게 펀드를 만들 수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공모펀드로는 투자할 수 없는 자산에 투자하기를 원할 경우 사모펀드를 만들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거액 고객들의 투자 위험 감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점도 사모 펀드가 늘어나는 배경이다. 삼성투신의 김용광채널영업2팀장은 "거액 고객들의 경우 올 상반기 부동산 투자가 대세였지만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가 강화되자 다시 증시와 대안 투자쪽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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