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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형 매장 가기 겁나네"
입력2009-03-19 18:49:42
수정
2009.03.19 18:49:42
빵·아이스크림등 판매가 일반매장보다 10~40% 비싸<br>"소비자가격 인상 우려"
대학원 생 이민희(26)씨는 며칠전 강남의 신사동 파리바게뜨카페에서 소보루 빵을 사려다 너무 높은 가격에 깜짝 놀랐다. 일반 매장에서 700원에 판매됐던 소보루 빵이 무려 두 배 가까운 1,300원에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
이 씨는"메뉴 맛과 양은 똑같은데 카페형으로 매장을 인테리어 하면서 값이 더 비싸다"며 "일반 매장에 가려고 해도 최근 업체들이 카페형으로 많이 전환하면서 일반 매장 찾기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되는 제빵, 아이스크림 점포 등이 최근 카페형 매장을 다투어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이 곳에서의 메뉴 가격이 일반 매장보다 최고 86% 가량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이런 매장확대와 관련, 결국 제품가격을 변칙적으로 인상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카페형 매장은 일반 매장의 제품군 외에 커피류,디저트류 등을 추가하고 인테리어를 고급 커피숍처럼 꾸민 매장을 말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PC가 운영하는'파리바게뜨'에서는 소보루 빵이 700원 이지만 '파리바게뜨 카페'에서는 800~1,300원으로 일반매장보다 최고 두 배 가까이 비싸다.
단팥빵도 일반 매장에서는 700원이지만 파리바게뜨 카페에서는 800~1,300원에 무려 86%가량 높다. 이 외에 모카빵 역시 일반 매장에서는 2,000원이지만 카페형 매장에서는 2,200~2,800원으로 가격이 10~40%가량 비싸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카페형에서는 직접 매장에서 구워 판매돼 일반매장보다 최소 200원 정도 더 비싸다"라고 설명했다.
'뚜레쥬르'도 같은 메뉴가 일반 매장에 비해 카페형 매장이 최고 33%가량 높다. 베스트셀러 상품군인 '연아의 우리밀 고구마크림빵'은 일반 매장에서 1,300원이지만 '카페 레쥬르 올림픽공원점'에서는 1,800원으로 38% 가량 더 비싸다.
'연아의 블루베리 크림치즈' 역시 일반매장(1,200원)에 비해'카페 뚜레쥬르'에서는 33% 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 우유식빵도 '카페 뚜레쥬르'에서는 2,300원으로 일반 매장보다 400원 더 비싸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카페형 매장인'카페31'에서는'하드락요거트 에브리씽'이 7,000원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일반매장인'배스킨라빈스 31'에서의 비슷한 메뉴'하드락요거트'보다 500원이나 더 높은 것이다.
또한 가격 할인성 프로모션도 배스킨라빈스 전 매장에서는 진행하지만 카페형 매장에서는 제외, 사실상 가격을 더 높게 받는 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전국 1,800여 개의 매장 가운데 20%가량인 300여 곳이 카페형이다. 뚜레쥬르와 배스킨라빈스도 지속적으로 카페형 매장을 늘리고 있다.
우혜경 소비자시민모임 대외협력팀장은 "커피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카페형매장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본의 아니게 소비자 가격이 인상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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