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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등 알찬 정보… 농가소득 10% 올랐죠"

농진청 '새해농업인실용교육' 가보니

친환경농업·쌀시장 개방 대응 등 '현장중심형 교육' 46년간 이어져

서서 강의들을 정도로 열기 뜨거워 귀농·귀촌 준비자들에게도 인기

'새해농업인실용교육'에 참가하고 있는 농민들이 강사로부터 과수 재배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농진청이 지난 5일부터 시작한 이번 교육에는 다음달말까지 전국 농민 35만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농진청

"새로 개발된 농업기술과 품종에 대한 정보를 얻고 한해 농사계획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평택시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반에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을 받으러 온 김모(57)씨의 말이다. 그는 "20대부터 매년 이 교육에 참석하고 있는데 교육내용이 소득을 높여 주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이날 영하의 날씨에도 교육장은 이른 아침에 이미 가득 메워졌다.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육장에도 불구하고 일부는 자리가 없어 서서 강의를 듣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교육생들은 평생 농사일로 굳어진 손마디에 작은 볼펜을 잡고 강의 내용을 꼼꼼히 메모했다. 특히 농민이 아닌 사람들도 상당수 눈에 띠었다.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일반 농민들보다도 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평택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가 귀뜸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이모(54)씨는 "귀촌을 계획하고 있는데 정보를 미리 접하기 위해 왔다"며 "평택지역이 쌀과 블루베리가 지역특화작물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더욱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모두 3,200여명이 지난 7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강소농반, 쌀 수입개방 대응반, 생활자원반, 친환경농업반, 과수반(배, 블루베리), 작물반, 원예특작반 등 7개 과정을 듣는다.

농촌진흥청이 1969년부터 전국 농민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이 농민들에게 중요한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농업인 교육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품종을 도입한 결과, 농가소득이 10% 정도 향상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설명했다.

이 교육은 46년간이나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현장 중심의 교육이기 때문이다. 연초 풍년 농사를 위한 새해 영농계획 수립과 연구 개발된 새 기술과 품목별 핵심기술 소개, 새로운 농정시책 등 농업현장의 최일선에서 농업인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해준다.

농진청은 전국 35만 농민을 대상으로 농한기인 1월초부터 2월말까지 전국 156개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은 크게 영농기술분야, 농촌자원분야, 농업경영분야 등 3개 분야로 구분되는데 교육만족도가 84%에 달할 정도로 높다는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교육 내용도 진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농업기술에 국한하던 것을 농업의 6차산업과 마케팅 전략, 지역별 특화작물 기술과 여성리더십과 소통 등 교육도 이뤄지고 있다. 올해 교육에는 가축방역, FTA에 대응한 농업정책과 쌀 산업 대책, 농업관측 등 국정과제 및 변화된 농업정책과 연계한 교육이 중점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최근 AI와 구제역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가축방역에 대한 필수과목을 편성, 집중교육을 통해 확산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은 "새로 추진되는 농업정책에 대한 정보교류와 지역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농업인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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