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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연장전 끝 준우승…웨스트우드 세계 1위 복귀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노렸던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헤리티지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도널드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ㆍ6,973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와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동률을 이뤘으나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도널드는 전날 아시아프로골프 투어 인도네시아마스터스에서 우승컵을 차지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에게 1위 자리를 양보하고 3위를 유지하게 됐다. 웨스트우드는 1위였던 마르틴 카이머(독일)를 2위로 밀어내고 2개월여 만에 ‘넘버원’의 지위를 되찾았다. 이날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른 브랜트 스니데커(미국)는 2007년 윈덤챔피언십 제패 후 투어 통산 두번째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도널드가 정규라운드 16번홀(파4)에서 3m 가량의 버디 퍼트를 놓쳐 연장전 기회를 얻은 스니데커는 18번홀(파4)에서 벌어진 세번째 연장전에서 파를 기록해 두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5.5m 파 퍼트가 홀을 살짝 돌아 나오면서 우승을 이뤄냈다. 우승상금은 102만6,000달러. 재미교포 케빈 나(28ㆍ나상욱)는 이날 5타를 줄여 공동 9위(7언더파)로 마치며 이번 시즌 세번째 톱10 입상에 성공했다. 김비오(21ㆍ넥슨)는 공동 21위(5언더파)에 올랐다.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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