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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안좋아도 지수형 ELS "앗! 뜨거"

우리투자증권 ELS 2.7대 1, 삼성증권에는 한 주간 200억 몰려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위기로 증시가 곤두박질치는 가운데 주가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으로 뭉칫돈이 몰려들고 있다. 시중자금이 마땅한 투자 대상을 찾기 어려운데다 주가지수가 반토막 이상 나는 최악의 순간만 오지 않는다면 연간 기준 10%이상의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구조의 장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20~22일 사흘간 판매한 ‘ELS 5001호’의 청약 경쟁률은 2.7대 1을 기록했다. 5001호는 코스피200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두 지수가 최초 기준가격의 절반 이하로만 떨어지지 않는 다면 매월 1%(연 12%) 수익을 제공하는 월 지급식 상품으로 설계됐다. 모집금액이 150억원이나 되고 각 증권사가 매주 ELS를 내놓고 있어 희소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지만 경쟁률이 3대 1에 버금갈 정도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이 정도면 ‘대박’으로 볼수 있다”며 “최근 지수가 많이 빠진 상황에서 이 보다 50% 이상 빠지지만 않으면 된다는 상품 구조가 투자 매력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 코스피지수가 종가기준으로 가장 높았던 날은 21일 기록한 1,854포인트. 이날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코스피가 927포인트 밑으로만 떨어지지 않으면 수익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삼성증권이 지난 주 발행한 ELS 가운데 기초자산으로 코스피200을 담고 있는 ELS 6312회, 6326회, 6336회 는 모두 합쳐 20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세 ELS 모두 주가지수가 50%이상 빠지지만 않으면 수익을 지급하도록 만들어졌다. 한국투자증권의 ‘부자아빠 ELS 2192회’와 대우증권의 ‘ELS 6192회’에도 역시 지난주 각각 52억원, 50억원의 자금이 몰려들었다. 이 두 상품의 경우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 기준 지수의 40% 미만으로 하락하지만 않으면 약속된 수익을 확정 짓는 유리한 조건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이 같은 지수형ELS의 인기는 원금손실 가능성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좇을 수 있다는 상품 자체의 매력에서 비롯되지만 시중의 부동자금이 별다른 투자 대안이 없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증시 변동성이 심해지고 유로존 위기 등 글로벌 경기 침체가 좀처럼 해결 실마리를 못 찾자 안정성과 상대적 고수익을 찾아 돈이 움직여 간 것이다. 한 증권사 영업직원은 “고액 자산가들이 좀처럼 투자에 나서지 않고 오로지 관망만 하고 있다”며 “지수형 ELS처럼 상대적으로 손실 가능성이 적은 상품에만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과 같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LS는 극단적인 경우로 치닫더라도 손실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수가 떨어질수록 투자 매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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