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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1년] 외환보유고 상황

「가용외환보유고 50억달러(97년11월) 수준에서 450억달러(98년10월)로.」지난해 11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당시에 비해 외환사정이 얼마나 호전됐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가용외환보유고가 바닥을 드러냈던 상황을 면하고 더 나아가 IMF와 약속한 외환보유고 목표를 앞당겨 달성한 성과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중국, 중남미 등 국제경제가 여전히 불안한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일본 경제도 잠재적 불안요소로 남아있다. 실물부문에서의 수출시장 확대 , 금융부문에서의 국제외환시장 안정 등이 우리 외환수급안정의 전제조건임을 생각할때 450억달러 외환보유고는 「훅 불면 날라갈수도 있는」상황이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 가용외환보유고는 50억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만기도래하는 금융기관의 대외채무를 상환할 수 없었고 대(對)미달러 환율은 2,000원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결국 경제주권을 담보로 IMF 등 국제기구에서 350억달러,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 233억5,0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하지만 외국금융기관들은 대출금을 계속 회수, 외환시장은 여전히 살얼음판이었다. 그러던 중 미국정부의 행정지도에 힘입어 지난 1월 외국금융기관들과의 단기외채 협상에 성공, 218억달러 단기외채를 만기 연장했다. 이를 고비로 가용외환보유고는 늘어나기 시작, 지난 3월 200억달러를 돌파했고, 4월에는 300억달러를, 8월에는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10월말 현재 가용외환보유고는 452억7,000만달러로 지난달에 비해 19억달러나 증가했다. 내년 우리나라의 외화유입액은 440~450억달러, 유출액은 360~370억달러에 그쳐 외환보유고가 약 80억달러 가량 늘어나 내년 연말 가용외환보유고는 500억달러를 상회할 것이라는 게 정부측 전망이다.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내년에도 180~200억달러 수준을 무난히 유지하고 외국인투자도 올수준(80억달러)을 다소 넘어설 것이라는게 전제다. 그러나 국내외에 잠재한 변수가 만만치 않다. 국내의 경우 신용경색, 실업과 사회불안, 대기업구조조정, 투자부진 등 내수부족 등의 요인이 언제라도 우리경제의 발목을 잡을수 있는 실정이다. 대외적으로도 러시아, 중국, 일본경제의 불안은 즉각 세계무역규모의 축소와 국제금융시장의 경색으로 이어져 우리 외환사정을 악화시킬수 있는 지뢰로 인식되고 있다. 대외여건을 면밀히 살피면서 대내적 구조조정작업을 차질없이 진행시킬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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