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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먹으면 살찐다는 말, 사실이래요"

`빨리 먹으면 비만에 걸린다'는 속설이 사실로 입증됐다. 일본 국립건강.영양연구소 연구팀은 여자대학생을 대상으로 식생활습관을 조사한 결과 음식먹는 속도가 `매우 빠른' 사람은 `매우 늦은' 사람에 비해 체중이 평균5.8㎏ 더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전국 22개 대학의 18세 여학생을 대상으로 음식을 먹는 속도와 신장,체중, 식사 내용, 생활습관 등을 조사했다. 1997년에 실시된 이 조사에 응한 1천744명중 섭취 칼로리가 너무 많거나 너무적은 사람과 생활습관에 대한 응답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을 제외한 1천695명의 데이터를 여러해에 걸쳐 분석했다. 음식을 먹는 속도는 `매우 늦다', `비교적 늦다', `보통', `비교적 빠르다', `매우 빠르다'의 5단계로 나눠 스스로 평가하도록 한 후 자기평가의 객관성을 검증해보기 위해 1개대학(222명)을 골라 주위 친구들에게 평가하도록 한 결과 90% 이상이자기평가와 일치했다. 자료 분석 결과 음식을 먹는 속도와 신장에는 상관관계가 없었다. 반면 먹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답한 사람의 평균 체중은 55.4㎏인데 비해 `매우 늦다'고 답한 사람의 평균 체중은 49.6㎏로 무려 5.8㎏이나 차이가 났다. 체중을 키로 나눠 산출하는 체격지수(BMI)는 `매우 빠른' 사람이 22.0, `매우늦은' 사람은 19.6으로 나타나 천천히 먹는 사람일수록 마른 경향을 보였다. 하루 섭취하는 칼로리는 빨리 먹는 사람일수록 많고 섭취하는 칼로리당 식물섬유의 양은 천천히 먹는 사람일수록 많았다. 또 빨리 먹는 사람일수록 다이어트를 시도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많았다. 연구팀 관계자는 늦게 먹는 사람일수록 식물섬유 섭취량이 많은 것으로 보아 "빨리 먹는 사람은 식물섬유가 적어 빨리 먹기 쉬운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만복감을 느끼기 전에 필요이상 많이 먹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이해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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