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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특판예금 어쩌나"

전격 금리인하로 역마진 우려 자금 운용처도 마땅찮아 우리銀등 판매계획 보류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로 고금리 특판예금 유치경쟁에 나섰던 금융권에 비상이 걸렸다. 예대마진폭이 크게 줄어든데다 고금리를 주면서 유치한 자금의 운용처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뒤늦게 특판예금 판매를 계획했던 일부 은행들은 계획 자체를 보류하기로 했다. 또 예금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호저축은행들은 역마진 가능성이 커지자 앞다퉈 금리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ㆍ하나ㆍ씨티은행에 이어 특판예금 판매를 추진했던 우리은행 등은 판매계획을 보류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특판예금 판매가 예대마진의 일부를 포기하면서 시장점유율을 올리는 전략으로 채택됐지만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로 이 같은 전략을 취하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10월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연 금리 4%의 특판예금을 판매해 2조원 가까운 자금을 끌어들였다. 4일부터 12일까지 판매된 연 금리 4.3%짜리 하나은행 특판예금에도 9,7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판매된 특판예금은 통상 정기예금에 비해 0.3~0.5%포인트 안팎의 추가금리를 제공함에 따라 예대마진이 1.5~2.0%포인트선으로 줄어들었는데 이번 금리인하로 예대마진이 더 떨어지게 됐다”며 “관리성 경비 등을 감안하면 실익이 없는 특판예금을 굳이 판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자금운용에 애로를 겪고 있는 저축은행들도 잇따라 추가 예금금리 인하를 검토 중이다. 8월 이후 매월 금리를 인하해 5.6~5.8%에 달했던 금리가 5.0~5.2%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은행권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시중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마땅한 운용처를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예금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다”며 “일부 상품에서는 이미 역마진이 생겨 예금이 오히려 부실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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