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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한국법인 대표 경질‥실적부진 책임 물어

국내사 점유율 무려 96.4%<br>대만 HTC 실적 부진 따라<br>한인지사장 6개월만에 사임

대만 휴대폰 제조업체 HTC가 실적부진 등의 책임을 물어 한국법인 대표를 전격 경질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격경영과 현지화 전략을 표방하며 첫 한국인 지사장을 선임한 지 6개월여 만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HTC 한국법인을 맡아온 이철환 대표가 최근 사임했다. 자진사퇴 형식이지만 실적부진의 책임을 물은 문책성 인사였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얘기다.

현재 HTC 한국법인 대표 자리는 한달째 공석이다. 당분간 대표선임 없이 대만 본사에서 직접 컨트롤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HTC는 한국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이 대표를 비롯한 마케팅 전문가를 다수 영입하고 영업 파트를 강화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그동안 외국인이 차지해온 한국법인 대표를 한국인에게 맡긴 것도 현지화 전략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출시한 'HTC 센세이션 XL'이 3만대 정도밖에 팔리지 않은데다 'HTC One'등 신제품 역시 국내 이통사들과의 협의가 진척되지 않아 출시 시기조차 잡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HTC의 부진은 삼성전자ㆍLG전자ㆍ팬택 등 국내 제조업체들의 선전과 무관하지 않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국내 제조3사의 1ㆍ4분기 국내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무려 96.4%에 이른다. 같은 기간 HTC의 점유율은 0.7%에 불과하다.



HTC는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4~5위권에다 북미에서는 한때 1위에까지 올랐던 강자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한국시장에 진출한 지난 2010년 17만5,700대와 2011년 39만5,700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시장점유율 역시 2~2.5%의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며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HTC는 항간에 도는 한국시장 철수 여부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HTC의 한 관계자는 "철수는 사실무근"이라며 "한국시장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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