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티타늄 사장을 지낸 이 이사장의 장학금 전달은 올해로 18년째다. 매년 두 차례, 새 학기가 시작될 때 학교를 찾아 전달한 장학금 총액이 2억4,700만원에 달한다. 모두 244명의 학생이 도움을 받았다.
평소 학문에 대한 열정이 많았던 아들 유진군이 29세가 되던 해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아들의 뜻을 기리려고 장학금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장학회 이름도 자신과 부인 이선숙씨의 이름 마지막 글자와 아들의 이름을 따 형숙ㆍ유진장학회로 지었다.
이 이사장은 장학금 전달에만 그치지 않고 학생 한사람 한사람에게 훌륭한 인재가 돼달라며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학생을 직접 집으로 초대해 음식을 나누며 공부를 열심히 해 사회에 필요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를 해주기도 한다.
이 이사장은 "내 자신도 대학 시절 장학금을 받아 졸업했다"며 "그때 받은 도움을 적게나마 갚는 기회가 되려고 학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선조 선문대 총장은 "이 이사장의 뜻과 사랑에 깊이 감사드리며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힘쓰겠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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