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의약품 제조업체 에스텍파마가 공장 증설을 통해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릴 것으로 보인다.
김재철 에스텍파마 대표는 5일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지난해 8월 증축 공사를 시작한 경기도 화성공장이 올 6월에 완공된다”며 “생산설비 확충으로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에스텍파마는 지난 2010년 455억원의 매출과 6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550억원의 매출과 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김 대표는 “공장 증설이 6월에 끝나는 데다 유럽과 일본 등으로부터 수출 물량도 늘어나고 있어서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27% 정도 늘어난 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텍파마는 천식치료제, 비염치료제, 위궤양치료제 등에 사용되는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올해는 프리필드 시린지(사전 충전형 주사기)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프리필드시린지는 주사기 안에 용해된 주사액이 미리 충전된 제품으로 안정성과 편리성 측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김 대표는 “프리필드시린지와 관련해 미국, 일본과 논의 중이며 이르면 1ㆍ4분기에 계약 건이 발표될 것”이라며 “올해 프리필드시린지 사업이 성과를 보이게 되면 매출 다양화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료의약품 등의 수요 증가로 인해 국내 시설확충 계획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60억원을 들여 현재 공장의 맞은 편 토지를 매입했다”며 “천식과 비염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계속 늘어난다면 내년에 또 다시 공장을 증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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