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한국·中등 국제무대서 위상 높아져"

아이켄베리 美 프린스턴대 교수


국제정치학 석학인 존 아이켄베리(사진) 미국 프린스턴대 석좌교수가 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독일과 프랑스 사이에 균열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한국개발연구원(KDI)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글로벌 리더십'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와 만나 "프랑스 대선에서 집권당 후보인 니콜라 사르코지가 패배한 것은 유럽 재정위기의 해법으로 제시됐던 긴축정책에 대한 시민의 정치적 반발의 시작점으로 볼 수 있다"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앞으로 기존 정책의 대안을 요구하는 유럽 시민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당선자가 케인스 식 경기부양에 나설 경우 긴축 위주의 기존정책 노선을 유지하고 있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부딪힐 수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되면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양국 간 논의는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의 해법을 위해 두 나라 간 협력은 필수적"이라며 "난항이 예상되더라도 대화 중심의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하고 양국의 리더십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국제사회의 절대강자였던 시기에 약소국을 성장시키고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철학이 없었다면 오늘날 중국ㆍ브라질ㆍ인도ㆍ한국 등 신흥국이 국제무대에 참여할 기회는 마련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중국은 여전히 국내정치 상황상 폐쇄적이고 민주적이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중국이 글로벌 리더로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속도가 더디더라도 근본적인 변화가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오래 전부터 발효됐으면 하는 생각을 가졌다"면서 "한미 FTA는 전통적인 군사동맹을 넘어 통상과 경제 전반을 아우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이고 상호 도움이 되는 협정"이라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