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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킹 박사 "과학이 神을 불필요하게 만들것"

"물리학으로 우주 생성 설명 가능"


영국의 이론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사진) 박사가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간이 입증할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과학이 신을 불필요하게(unnecessary) 만들고 있다"고 말해, 신의 존재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호킹 박사는 7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에 출연해 "창조주를 찾을 필요 없이 물리학의 법칙들이 우주를 설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의 우주가 무에서 창조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호킹 박사는 미국의 물리학자 겸 베스트셀러 작가인 리어나드 믈로디노프와의 공저로 이번 주 출간될 '위대한 설계'를 통해 우주의 탄생으로 알려진 '빅뱅'이 신의 도움 없이 자발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혀 격렬한 논쟁을 촉발한 바 있다. 그는 "과학자들은 빅뱅이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면서 중력의 법칙 등을 예로 들었다. 그러나 이는 종전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지난 88년 발행돼 수백 만권이 팔린 '시간의 역사'에서는 "우리가 하나의 완전한 이론을 발견한다면, 그것은 인간 이성의 궁극적 승리가 될 것이다"면서 "그 때를 위해서 우리는 신의 정신(mind)을 알아야만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호킹박스는 '완전한 이론'을 발견했다고 주장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92년 우리 태양계와는 다른 또 다른 태양계의 발견 등 그 후의 연구와 관찰을 통해 우주의 창조에 신은 필요하지 않다는 믿음으로 옮겨간 셈이다. 호킹은 "우리가 궁극적으로 만물의 법칙과 우리가 여기에 존재하는 이유를 알아낸다면 이는 오랜 시간에 걸친 많은 사람들의 협력에 따른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해 자신이 주장이 입증되려면 앞으로 길고 긴 작업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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