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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중기 2곳 방문 … 애로사항 직접 챙겨요

손교덕 경남은행장


"지역 경제를 위해서 지역 기업을 돌보고 살피는 게 지역 은행과 은행장이 해야 할 제일 큰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손교덕(사진) 경남은행장은 17일 취임 50일을 맞아 "민영화를 둘러싸고 발생한 여러가지 사안을 수습하는데 여념이 없지만 현장 경영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행장은 경남은행 내부 출신으로서는 15년 만인 지난 1월29일 취임한 이후 한 달 만에 지역 중소ㆍ중견기업 10곳을 방문하며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남은행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중소기업 육성'이라는 취지로 설립된 만큼 민영화의 파고 속에서도 새 수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손 행장은 취임 직후부터 한 주에 2곳 꼴로 지역 중소·중견기업을 직접 찾아 기업인들이 전하는 지역 경제와 기업 동향, 경남은행 금융지원 실태와 반응 등에 귀기울였다.

사상 초유의 폭설이 내린 지난달 17일에는 인적·물적 피해를 입은 세진중공업과 세진글라스를 찾아 기업인과 근로자를 위로했다. 뿐만 아니라 사태의 심각성을 목격하고 폭설 피해 기업과 개인을 위한 '긴급 금융지원 방안'을 곧바로 마련해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5일에는 타 경남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 경남지역을 찾았다.

경상대학교와 진주상공회의소, 대신정공 등을 차례로 방문해 지역 인재 육성과 채용.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 중소기업 육성과 지원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다음날인 6일에는 창원 성산구에 자리한 인화정공을 시작으로 부산 강서지역 3개 기업을 잇따라 방문했다.

손 행장은 "지역 기업인들이 전한 애로와 건의사항 가운데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방안부터 접근해 수출환어음 매입 환가료 인하와 환율 우대, 수출환어음 만기 이전 매입 등으로 중소수출입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현장경영의 취지를 살리고 지역 은행의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해 신속하게 처방전을 내놓은 것이다.

손 행장은 "현장 투어를 통해 직접 보고 들은 정보야말로 지역 은행인 경남은행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역 곳곳을 지속적으로 찾아다니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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