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경남 울산을 비롯해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향수가 살아 있는 경북 경주와 포항, 경산과 충북 옥천∙청주를 찾아 한 표를 호소했다. 대선 전 마지막으로 공표되는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와 격차가 좁혀져 캠프에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여론조사 결과는 박 후보가 모두 우세를 보였지만 차이는 오차범위 이내인 1~4%포인트에 불과하고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박 후보는 이 같은 판세를 고려한 듯 지지자의 열렬한 환호 속에 민주당이 제기한 각종 의혹을 구태정치로 규정하며 각을 세운 뒤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박 후보는 이날 경북 경주 유세에서“민주당은 입만 열면 새 정치를 이야기 하지만 정권 잡으면 자신의 정당을 부수고 신당을 만들겠다고 한다”면서“민생 챙기기도 바쁜 데 창당 한다고 권력 싸움하고 이념 투쟁하면 국민의 삶은 누가 도우냐”고 되물었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전 대선예비후보 세력의 연합을 꼬집었다.
그는“민주당은 제가 (대선승리를 위한)굿을 한다느니 (2차 대선 TV토론회에서)아이패드로 커닝을 한다느니 터무니 없는 거짓말을 매일 하다 보니 선거 마지막이 온통 흑색 선전으로 뒤덮일 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당시 후보에게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거짓으로 드러난 ‘김대업 사건’을 거론하며“조만간 제2의 김대업이 등장할 것이라는 이야기마저 나온다”면서“그런 흑색 선전이 아무 소용 없다는 것을 여러분 손으로 증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새누리당도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이 나서 민주당의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을‘제2의 김대업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앞서 울산의 한국노총 지부를 방문해“대통령이 되면 정기적으로 노조 대표를 만나고 필요하면 대통령 직속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조전임자에게 노사교섭 활동 등에 예외적으로 임금을 주는 타임오프제에 대해“(무임금)면제한도가 너무 낮아 노조활동이 위축되는 부분은 내년에 심의위에서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한국지역언론인클럽과 공동 인터뷰에서 "한국거래소가 해외 거래소와 전략적으로 제휴하거나 인수합병 등을 통해 글로벌 거래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며 "거래소의 공공기관 해제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세원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