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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든든한 버팀목 '반도체'

정보기술·모바일 분야 부진

3분기 영업익 4조대 전망 속

반도체, 꾸준한 수요 힘입어 분기당 영업이익 2조대 유지


삼성전자의 실적 고공 행진을 이끌던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이 최근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꾸준한 수요를 등에 업고 분기당 2조원대의 이익을 내는 부품(DS) 부문이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기틀을 다진 반도체 부문이 최근 위기 상황에서 실적을 떠받치는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퀄컴·인텔에 상대적으로 밀리고 있는 시스템LSI에서도 속속 성과를 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애플이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웨어러블기기 '애플워치'의 두뇌 역할을 맡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위탁생산(파운드리)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워치에 들어가는 AP에는 삼성전자의 28나노나 20나노 공정이 적용됐고 테스트를 거쳐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애플워치에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애플은 앞서 지난 19일 출시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 삼성전자의 모바일 반도체인 3비트(bit) 방식의 10나노대 모바일 낸드플래시를 탑재했다.

치킨게임에서 승리하면서 글로벌 시장 1위를 달리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시스템LSI까지 힘을 내면서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3·4분기에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3·4분기에 4조~4조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보고서를 발표한 증권사 10곳이 예상한 삼성전자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가 2조629억원으로 IM 부문(2조2,797억원)과 비슷하다. 미래에셋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IM 부문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런 예상이 현실화할 경우 2011년 2·4분기 이후 13분기 만에 반도체 부문이 IM 부문을 넘게 된다. DS 부문에서 디스플레이도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반도체 영업이익은 2조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부문이 호황을 등에 업고 차곡차곡 현금을 끌어모으고 있어 삼성전자를 든든하게 지탱하는 셈이다. 특히 IM 부문이 전열을 가다듬는 동안 안정적으로 집안 살림을 책임지는 모양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실적 변동성이 큰 IM 부문과 달리 반도체 부문은 당분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치킨게임에서 승리하면서 시장이 과점체제를 형성한데다 업황도 좋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2·4분기부터 올해 2·4분기까지 5분기 동안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 안팎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IM 부문을 웃돌았고 이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기술 발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돼 스마트 기기의 저장공간이 커졌고 기존 하드디스크를 대체하는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 수요가 확대돼 낸드플래시 사용처가 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 생산량이 꾸준히 유지돼 D램 시장도 내년까지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IM 부문이 저가형 제품 및 전략 스마트폰 조기 출시로 실적을 회복할 때까지 반도체 부문이 삼성전자를 지탱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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