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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기업 기업주, 2조원 재산 도피.은닉

감사원 관련자 수사의뢰국민혈세로 조성된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지원을 받은 부실 기업들의 전직 대주주ㆍ임원 등이 총 2조원 안팎의 재산을 도피, 은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23일 공적자금 감사 도중 이 같은 사실을 포함,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지원을 받은 J사, M사 등 8~9개 부실기업의 전 기업주들이 4억여달러(약 5,000억원)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려 은닉한 것을 적발해 관련자들을 검찰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또 나라종금ㆍ대한종금이 지난 98년 1월과 7월 두차례 실시된 정부의 퇴출 심사에서 허위ㆍ분식회계 등으로 경영실적을 속여 정부가 제시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췄던 것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시 분식회계에 참여한 종금사 임원과 회계법인 등은 책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오는 27일 감사위원회를 열어 감사결과를 확정한 뒤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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