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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진화하는 스마트TV' 세계 첫선

음성·얼굴·동작인식에 기능 업그레이드도 알아서 척척<br>듀얼코어로 속도 2배 높이고 1500개 앱 등 콘텐츠 강화<br>윤 사장 "TV4.0시대 열려"

삼성전자가 8일 '에볼루션 키트'로 TV의 핵심 기능을 항상 최신 상태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진화하는 스마트T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2012년 스마트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아날로그TV가 1.0, 디지털이 2.0, 스마트가 3.0이라면 에볼루션은 4.0"이라며 "삼성선자는 앞으로 사람과 함께 진화 가능한 이 스마트TV로 TV 4.0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스마트TV 'ES8000'은 명함 정도 크기의 에볼루션 키트를 TV 뒷면에 꽂기만 하면 중앙처리장치(CPU) 등의 하드웨어 성능은 물론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볼루션 키트는 오는 2013년부터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S8000은 음성ㆍ동작ㆍ얼굴 인식 등의 기능도 탑재돼 리모컨으로 TV를 조작하던 것과 다른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채널과 볼륨 변경과 같은 기본적인 기능은 물론 스마트TV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실행, 자료 검색과 같은 복잡한 기능까지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 또 내장된 카메라로 사용자의 손동작을 인식해 간단한 손짓만으로 채널ㆍ볼륨 변경은 물론 웹브라우저에서는 마우스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얼굴을 등록해놓으면 스마트TV에서 제공하는 콘텐츠 중 로그인이 필요한 경우 자동으로 로그인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ES8000은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스마트 기기 사이에 언제 어디서든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올셰어 플레이' 기능을 지원하고 1,500개의 앱을 갖추는 등 콘텐츠도 대폭 강화됐다. 듀얼코어 프로세서도 탑재돼 스마트TV 성능을 2배 빠르게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필두로 한 스마트TV 시리즈로 올해 총 2,500만대의 스마트TV 판매량을 달성, 7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부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올해 삼성의 TV 판매 목표치는 5,000만대"라며 "이 가운데 50% 이상을 스마트 TV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ES8000을 이번주 말 국내에 시판한 후 이달 말 미국, 다음달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가격과 관련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제품 자체가 프리미엄이고 각종 기능이 탑재돼 있어 가격은 기존 프리미엄 제품 대비 5%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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