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발간한 영어회화 교재는 기본적인 안부 인사와 간단한 대화 표현은 물론이고 공정 검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표현을 상황별로 설명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검사 준비와 안내, 검사 연기요청, 질문과 제안, 작업내용 설명, 이의제기, 책임소재 규명 등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별 표현을 700여개의 문장으로 정리했다.
또 음식, 식재료, 꽃과 나무, 휴일의 명칭, 경제용어 등 외국인 감독관과의 일상 회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영어 단어 약 250개를 선별해 미니 사전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선주사에서 파견 나온 외국인 감독관이 공정별 검사를 진행하는 조선업의 특성상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는 수백명의 외국인 감독관이 상주하고 있다. 하지만 직장이나 반장 등 외국인 감독관과 직접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일선 관리자들의 회화 실력이 부족해 통역을 거쳐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예전에는 현장 직원들이 어떻게 말해야 할 지를 몰라 난감해 하던 표현들도 이 책에 나온 간단한 문장 몇 개로 모두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처음에 교재 3,000부를 인쇄했는데 모두 동나 3,000부를 추가 제작했으며 직원들의 호응이 좋아 실무영어회화 동영상 강좌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