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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난방용품주 따뜻하네

때이른 추위로 계절적 성수기 성큼

한세실업·쌍방울 강세… '호빵' 삼립식품도 올라

때 이른 추위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업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부터 겨울의류와 난방용품 등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관련 업종들의 주가도 한동안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현(016090)·한세실업(105630)·휠라코리아(081660)·영원무역(111770) 등 의류업체들은 지난 9월 이후 두 달간 각각 29.6%, 13.7%, 6.6%, 6.2% 올랐다. 본격적인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실적개선 가능성이 크게 부각된 결과다. 두터운 외투뿐만 아니라 내복업체들도 계절적 수혜를 입어 같은 기간 쌍방울(102280)은 37%, BYC(001460)는 11.7% 상승했다.

겨울철 의류주의 급등은 패딩 등 겨울철 제품 단가가 다른 계절에 판매되는 제품보다 높아 이익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날씨가 쌀쌀해지면 겨울의류 수요에 따라 판매량이 증가하고 제품별 높은 단가의 영향으로 이익이 크게 개선된다"며 "1월부터는 재고소진 판매기간이므로 11~12월이 최대 성수기"라고 설명했다.



난방용품과 겨울 간식 관련주들도 찬바람에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세다. 겨울철 대표 간식인 호빵 판매 업체인 삼립식품(005610)은 9월 대비 주가가 64%나 뛰어올랐다. 국내 호빵 시장은 2005년 500억원에서 연간 10% 이상 성장하면서 지난해 80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호빵은 식품업계의 계절적 비수기인 겨울철 효자상품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통한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는 1,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온수매트 등을 제조하는 삼진(032750)도 9월 이후 주가가 10.6% 올랐으며 석유난로 성수기를 맞은 파세코(037070)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파세코의 주력 사업은 가정용 난방기기와 산업용 열풍기, 캠핑용 난방기 등 대부분 겨울 제품으로 구성돼 실적이 하반기에 집중된다. 지난해 매출은 1,271억원으로 이중 절반에 가까운 수입이 3·4분기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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