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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추기경과 쌈장 '화상대담'
입력2000-08-25 00:00:00
수정
2000.08.25 00:00:00
김추기경과 쌈장 '화상대담'성속(聖俗)이 사이버 공간에서 만난다. 김수환 추기경과 프로 게이머 ‘쌈장’ 이기석(20)군이 30일 오후 2시 화상대담을 갖는다. 김추기경은 서울 혜화동 추기경실에서, 이군은 신촌의 소속 사무실에서 화상으로 만나 ‘N세대 문화’에 관한 얘기를 나눈다.
세대간 대화의 장이 마련됐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다른 길을 걸어온 ‘영성’과 ‘디지털’, 가까와 질 수 없는 사이처럼 보이는 두 사람이 서로의 문을 열었다. 디지털 키드의 종교에 대한 편견과 외면, 디지털에 대한 종교인의 경계를 하나씩 벗겨내는 발걸음이다.
이 화상대담은 ‘사이버 시대 종교지도자 양성과정 워크샵’의 하나로 마련됐다. 서강대 언론대학원과 한국아벡스연구소가 공동주최하는 이 워크샵은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서강대 언론대학원 멀티미디어실에서 열린다.
아벡스연구소는 “화상대담때 이군 매니저 조차 방에 들어가지 않는 등 외부의 간섭이나 통제 없이 두 사람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예정” 이라며 “서로의 고유한 방식와 존재에 대한 신뢰와 이해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화상대담은 인터넷으로 중계된다.
주제는 ‘뉴미디어 서바이벌 영성’이다. ‘서바이벌 영성’이란 말에는 이미 뉴미디어 시대의 젊은이들이 교회를 외면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반영돼 있다. 뉴미디어 속에서 영성의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시대 변화에 대응하자는 것이다.
김수환 추기경이 고문으로 있는 한국아벡스연구소는 프랑스의 크렉 아벡스 국제센터의 한국지부로, 한국 사회·종교계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설립된 연구소다.
워크샵 기간 동안 크렉 아벡스 국제센터의 창설자인 피에르 바벵 신부가 ‘사이버시대 영성의 길’을 주제로 매일 오전 강의를 한다. 아벡스(AVEX)는 ‘믿음의 시청각적 표현(AUDIO VISUAL EXPRESSION OF FAITH)의 약자다.
이영숙 한국아벡스연구소장은 “뉴미디어에 대한 편견을 넘어서, 새로운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종교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이번 워크샵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02) 2278-7479
송용창기자
입력시간 2000/08/2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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