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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페라에 도전하는 작곡 영재 김준현 군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되는 게 꿈…한국적 색채 녹여낸 음악 만들 것”

“국악 장단 등 우리 소리를 녹여낸 한국적인 음악을 만들어 독일의 베토벤, 러시아의 라흐마니노프처럼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작곡가가 되고 싶습니다. ”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를 꿈꾸는 작곡 영재 김준현(16ㆍ사진) 군이 오페라 작품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기정 작가의 동화 ‘네버랜드 미아’를 원작으로 하는 오페라 ‘어여쁜 노랑나비’로 11일부터 사흘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쇼케이스 형식으로 무대에 올랐다. “처음에는 어린이만을 위한 아동용 오페라를 만들려고 했는데 대본을 분석하면서 어른도 같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연출자와 출연자 등 여러 분들과 대화를 나누며 오페라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 배우고 있어요. ” 국립오페라단의 맘(MOM) 창작 오페라 사업의 하나로 공연되는 이 오페라에는 피아노, 바이올린과 첼로 등 현악기, 플루트 등 목관악기, 튜바, 베이스드럼 등의 악기가 사용된다. 김 군은 다음 달 쇼케이스에서 직접 피아노도 연주할 예정이다. 김 군의 재능이 발견된 것은 유치원생 때. 피아노를 배운 지 몇 개월 지나지 않은 어느 날 6살 소년은 피아노 앞에서 즉흥 연주를 했다고 한다. “피아노 학원에서 배웠냐”는 어머니의 물음에 김 군은 “이렇게 치면 재미 있고 신나는 음악이 될 것 같아서”라고 대답했단다. 퓨전 음악 작곡가인 부친의 영향으로 음악을 듣고 자라긴 했지만 작곡이 뭔지도 모르는 어린 아이가 곡을 만들기 시작하더니 초등학생 시절 김 군이 작곡한 곡들은 수 백 곡에 달했다고 한다. 악보 쓰는 법을 따로 배우지 않았던 소년은 영감이 떠오르는 대로 연주를 했고 김 군의 부모는 이 곡들을 녹음해 CD에 저장했다. 그러던 어느 날 김 군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김 군이 작곡한 곡을 접한 작곡학 박사 이영조 한예종 한국예술영재교육원장이 그의 재능을 평가하고 제자로 받아들인 것. 현재 독일의 데트몰트 음대 영재원에 재학 중인 김 군은 지난 2008년 한예종 예비학교에 입학해 이 교수에게서 지도를 받아왔다. “베토벤 음악을 들으면 베토벤의 색채를 만나고 쇼팽의 음악을 접하면 쇼팽의 색채가 느껴지듯 언젠가는 김준현만이 만들 수 있는 음악적 색채를 완성하는 게 꿈”이라는 김 군은 아직 어리지만 포부는 누구 못지 않게 당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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