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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전세계 금융시장에 '그렉시트'불안감 확산… 글로벌증시 일제히 하락

안전자산 미·독 국채에는 투자 몰려

한달 이상 진행돼 온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의 타결 가능성이 약해지자 29일(현지시간)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일제히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지난 27일 그리스가 국제채권단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려고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한 이후 채권단과 그리스의 갈등이 심화되자 금융투자자들은 리스크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투자자들은 30일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에 17억7,000만 달러를 상환하지 못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국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유럽 주요 지도자들이 7월5일 그리스의 국민투표 이후에도 구제금융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말해 충격이 완화되긴 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완전히 누그러뜨리지는 못했다.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은 주식 시장에 직격탄을 날리며 글로벌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의 3대 지수는 나란히 2% 안팎에서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95%,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2.09%, 나스닥 종합지수가 2.40% 각각 떨어졌다. 유럽과 중국, 일본 증시도 일제히 무너졌다. 그리스의 최대 채권국인 독일과 프랑스,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증시는 3∼5%의 큰 낙폭을 기록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일본의 닛케이 평균 주가지수는 각각 3.34%, 2.88% 하락했다.

금융 시장 불안감은 원유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2% 하락 마감했다. 금융 시장이 불안해 질 우려가 있는 만큼 원유에 대해 투자하기보다는 현금을 보유하려는 리스크 회피 성향이 작용한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과 독일의 국채에는 투자 자금이 몰렸다.

29일 오후 5시 현재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148%포인트 하락한 2.3278%를,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0.023%포인트 떨어진 0.779%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채권은 투자가 늘면 가격이 오르지만 수익률은 하락하는 특성탓이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도 증가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이날 0.5%가량 올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의 상승폭은 제한됐다. 달러의 환율은 한때 1유로당 1.0956달러까지 강세였으나 1.1238달러까지 올라 오히려 전 거래일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의 약세는 그렉시트가 발생하더라도 유럽의 경제통화연맹(EMU)에는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하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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