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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클릭마저 귀찮다구요? `간편사이트` 봇물

”누가 대신 요리 좀 해줬으면… 누가 대신 이력서를 써줬으면…” 인터넷 세상이 점점 편리해질수록 `귀차니즘`을 호소하는 네티즌이 늘어만 간다. 이미 생활의 많은 일들이 마우스 클릭만으로 해결되고 있지만 더 나은 편리함을 추구하는 네티즌의 욕심은 끝이 없다. 이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간편 사이트`도 계속해서 생겨난다. 오히려 사이트가 너무 많아져 `과연 믿을 만한 곳인지` 알아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려 성질급한 네티즌들을 화나게 할 정도. 비즈레쥬메(www.bizresume.co.kr)는 한달에도 수십장씩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취업 준비생을 위한 간편 사이트다. 클릭 몇 번만으로 머리말부터 성장과정, 지원동기, 입사포부 등을 뚝딱 해치울 수 있다. 각 항목별로 5,000여개가 넘는 샘플들을 조합해 나오는 이력서의 `경우의 수`가 엄청나서 들킬 염려가 적다. 각 샘플이 망라하고 있는 직종도 상상을 초월한다. 카피라이터, 컴퓨터 엔지니어, 총무 등 일반 분야는 물론 증권분석사, 캐릭터 디자이너, 애니메이터, 만화제작자, 도시계획자 등 특수전문직도 없는 게 없다. 경력과 신입까지 구분해 작성할 수 있는 대목에서는 혀를 내두를 정도. 온라인 바둑 사이트 오로2000(www.cyberoro.com)은 바둑은 두고 싶지만 기원에 가기는 머뭇거려지고 인터넷을 하자니 깜깜한 장년층을 위한 사이트다. 한번의 클릭으로 메신저 같은 바둑 프로그램을 단번에 설치, 접속할 수 있게 했다. `넷맹` 아저씨도 순식간에 한중일 바둑 팬들을 만나 대국을 둘 수 있다. 해외쇼핑 전문 사이트인 위즈위드(www.wizwid.com)는 `원클릭 해외쇼핑` 서비스로 통관과 국내배송까지 일괄 대행해 준다. 급변하는 선물옵션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신속히 매매할 수 있도록 원클릭으로 주문을 내게 한 KGI Fo PLUS(www.kgieworld.co.kr) 같은 전문가용 사이트도 있다. 대학 리포트 샘플을 제공하고 대행해주기까지 하는 사이트는 이미 셀 수 없이 많아졌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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