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강릉지청 김모 계장이 석탄공사 도계광업소 외주업체 장모 사장으로부터 160여차례에 걸쳐 골프, 술, 성접대 등을 받았다는 2차 PD수첩 보도의 제보자 김모 씨를 지난주 소환조사해 "장 사장이 강릉지청에 근무하던 검사들도 접대했으며 그 내역을 기록한 문건도 있다고 얘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하지만 장 사장은 특검 조사에서 "접대 자리에 검사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특검팀은 장 사장과 함께 김 계장을 접대했다고 지목된 도계 광업소 노조지부장 임모 씨와 김 계장을 소환해 접대자리에 참석한 검사가 있는 지와 있다면 누구인지 등 당시의 상황을 확인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서울고검 전직 수사관 2명이 건강식품 업체 등을 운영하는 박모 씨로부터 수억원대의 술접대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술집 종업원을 조사하면서 "변호사와 의뢰인이 검사를 접대한 경우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압수한 장부 등을 통해 이 술집에 드나든 변호사, 검사가 누구인지 캐고 있다.
2차 PD수첩에서 검사로부터 받은 명함을 보여준 종업원은 "명함을 준 검사는 더 높은 검사를 따라온 것으로 보였다"며 여러 명의 검사가 한 접대 자리에 있었음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지역 건설업자 정모씨의 검사 접대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부산에 갔던 안병희 특검보팀은 정씨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치고 전날 오후 상경했으며, 정씨의 진술 내용을 분석한 뒤 검사와의 대질신문 장소와 방법 등을 결정키로 했다.
한편 민 특검은 사퇴한 김종남 특검보의 후임 특검보 후보자로 검사 출신 변호사 2명을 선정해 이날 대통령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