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싱"그린재킷, 아내 조언 덕"

데이비드 듀발이 마스터스에서 비제이 싱을 추격하다가 스스로 무너진 가장 큰 이유는 「결혼을 안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싱이 『그린 재킷을 입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아내 아네나 덕분』이라며 아내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듀발은 조언해줄 아내가 없어서 그린 재킷을 놓쳤다는 얘기다. 우스개로 들릴 수도 있지만 이런 주장은 싱의 체험담을 들으면 수긍이 간다. 싱은 지난 98년 미국PGA챔피언십과 이번 마스터스 등 메이저 대회 우승때마다 아내로부터 결정적인 조언을 들었다. 첫 조언은 퍼팅 그립을 크로스 핸드 그립으로 바꾸라는 것이었다. 98년 여름 싱은 아들에게 퍼팅법을 가르치면서 여러가지 퍼팅법을 시범삼아 해보고 있었다. 이 장면을 무심히 바라보던 아데나는 싱이 크로스 핸드 그립으로 퍼팅을 할 때 임팩트가 한층 부드러워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싱 자신은 물론 어떤 티칭 프로도 발견하지 못했던 사실을 아내가 찾아낸 것이다. 싱은 당장 퍼팅 그립법을 바꿨고 두달뒤 PGA챔피언십 우승자가 됐다. 마스터스를 앞두고는 싱이 『오거스타 그린은 너무 두렵다. 두번이나 컷오프에서 탈락했던 것도 모두 그린때문이었다』고 하자 아네다가 정색을 하고 충고를 했다. 『지나가 버린 퍼팅 미스에 연연하는 것은 당신답지 않다.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 게임에서 이길 수 없다. 17번홀에서 3퍼팅을 했더라도 아직 한 홀이 남았다고만 생각하라』고 말했던 것. 이 말에 힘을 얻은 싱은 3퍼팅을 4개나 하고도 그린재킷을 입었다. 3퍼팅이 1개 이상이면 우승할 수 없다는 속설을 깬 것이다. 싱은 『듣고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조언일 수도 있지만 적절한 때, 편안한 마음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은 생활을 같이 하는 사람뿐』이라고 자랑했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입력시간 2000/04/11 17:29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