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쿠웨이트 ‘캠프 도하’ 테러타겟 1호… 검색·경비 삼엄

기자가 6일 방문한 `캠프 도하`는 이라크 국경에서 1시간 15분거리인 불과 100km 떨어진 쿠웨이트 최대 규모의 미군 부대다. 전쟁이 진행되고 있어서인지 방문 24시간 전 이름과 여권 번호를 주고 신원조회를 마쳤는데도 부대 입구에서 철저한 몸수색을 받았고 기자가 탄 차도 엔진과 트렁크, 차 내부에 대한 검색과 폭탄 탐지기 검사를 거쳐야 했다. 불과 한 달전 부대에서 퇴근하던 미군 2명이 정체불명의 괴한들로부터 총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미군에 대한 4차례의 총격테러가 발생하면서 부대 주변에는 장갑차와 M-16 소총으로 무장한 미군과 쿠웨이트 병사들이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었다. 쿠웨이트에서 미국을 상징하는 이 부대는 테러리스트들의 공격목표 1호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쿠웨이트내 이슬람 원리주의자 외에도 알 카에다 대원들과 페야딘 이라크 민병대원들이 쿠웨이트에 잠입했다는 정보가 입수되면서 경계가 한 단계 강화됐다고 한다. 500에이커가 넘는 부대에는 군용 차량과 미군이 운전하는 민간차량, 또 음식과 부품 등 각종 전쟁 물자를 실은 대형 화물트럭들이 끝도 없이 계속 들어가고 나가고 있었다. 미군이 제공한 차를 타고 부대로 들어가니 대형 공군기지가 보이고 30여대의 UH-60 블랙호크 헬기들이 보였다. 러렌스 콕스 육군 중령에 따르면 바그다드 공격이 시작되면서 UH-64 아파치 공격 헬기들이 이라크 내부와 국경에 전진배치되면서 지금은 수송헬기와 부상자를 실어나르는 의료헬기들이 배치돼 있다고 한다. 그는 정확한 숫자는 밝히지 않았으나 전쟁 전에는 2만명도 넘는 병사들이 주둔하고 있었으며 현재도 8,000명의 군인들이 배치돼 있다고 한다. 이라크에서 작전중인 장병들이 후방으로 교체되거나 부상당하면 이곳 캠프 도하로 와서 휴식을 취하거나 치료를 받는다. 캠프 도하는 90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면서 쿠웨이트에 설립된 최초의 미군 부대로 중부사령부 휘하의 모든 지상부대를 지휘하는 미 육군 3군(Third US Army)의 데이빗 멕키어난 중장과 지휘부가 위치해 있다. 또 미 육군 외에도 해병대, 공군 및 영국, 호주군과 화생방 방어부대를 파견한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불가리아 군인들도 볼 수 있었다. 부대 PX와 식당이 있는 건물에 가보니 허름하지만 미국의 미니 쇼핑몰을 연상케 했다. PX외에도 선물가게와 옷가게, 사진현상소, 이발관 등 10여개의 소매업소가 있고 서브웨이, 하디, KFC, 피자 핫, 버거킹 등 패스트 음식점에 미군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는데 모두 방독면을 항상 갖고 있었다. 콕스 대령은 “테러에 대비, 부대원들의 외출이 현재 전면 금지돼 있어 이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전쟁이 끝나면 복귀하는 장병들로 캠프 도하가 또다시 미어터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환동 특파원 >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