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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쇼크' 세계증시 대혼란 美·유럽·亞폭락 도미노…코스피 장중한때 60P 급락상하이지수 4% 반등에 낙폭 줄여 37P 하락 마감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차이나 쇼크 또 오나' 중국의 긴축 우려로 세계증시가 패닉 상태에 빠지면서 28일 한국 증시도 휘청거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56%나 급락해 지난해 6월13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사 객장에서 한 투자자가 시퍼렇게 멍이 든 시세판을 맥없이 바라보고 있다. /김동호기자 관련기사 전문가 "중국은 도화선일뿐 변수는 미국" 엔 캐리 거래의 향방은 어디로? "증시 폭락, 美·中 성장둔화 우려 때문" 中 당국자 "주식차익 과세 사실무근" "단기충격 불구 세계경제 침체없다" 월가 투자銀 주가 폭락 [사설] 차이나 쇼크로 흔들리는 증시 중국발(發) 악재가 전세계 증시를 뒤흔들면서 지난 9개월간 지속돼온 글로벌증시 상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국내증시도 장중 한때 60포인트나 떨어지면서 단숨에 1,400선이 무너질 정도로 심하게 요동쳤다. 전날 중국증시의 폭락을 빌미로 미국의 경기불안과 기업이익 증가세 둔화, 달러화 약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등 그동안 상승장에 잠재돼 있던 악재가 한꺼번에 불거져나온 탓이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60포인트 이상 밀렸다가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에다 중국 상하이증시의 상승 반전 등에 힘입어 하락폭을 줄이며 전날보다 37.26포인트(2.55%) 하락한 1,417.34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581.84포인트까지 추락했다가 10.59포인트(1.72%) 빠진 600.9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률은 지난해 6월13일 이후, 코스닥지수 하락률은 1월19일 이후 최대치다. 중국증시 급락의 여파로 이틀 연속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는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포함해 시가총액은 27조1,183억원이나 증발했다. 특히 2월 강세장을 이끌어온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도 3,000억원대의 물량을 쏟아내 차가워진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전일 중국증시가 10년 만에 최대의 폭락세를 나타내면서 미국과 남미ㆍ유럽에 이어 이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증시가 줄줄이 급락하는 등 글로벌증시가 사실상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415.30포인트(3.29%) 내린 1만2,216.96포인트로 마감해 5일째 하락장을 이어갔으며 나스닥지수도 96.65포인트(3.86%) 폭락한 2,407.87포인트로 거래를 마쳐 2001년 9ㆍ11테러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브라질과 멕시코 등도 5~6%대의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아시아증시도 중국발 ‘도미노 추락’에 줄줄이 휘말렸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지수는 2.85% 급락했고 필리핀ㆍ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각국 증시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날 9% 가까이 곤두박질쳤던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지나친 하락에 대한 반작용으로 3.95% 반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펀더멘털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긴 게 아니라 그동안 잠재돼 있던 악재가 불거지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된 데 따른 조정”이라며 “투자심리가 불안해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입력시간 : 2007/02/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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