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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美 내년 성장률 -1%대 기록할것"<br>'침체의 골' 91년·2001년보다 더 깊어져<br>FRB 최소 1%P이상 추가 금리인하 예상<br>中, 美경착륙때 최대 희생자… 한국도 타격<br>내년 상반기중 中증시 붕괴 가능성 높아




[인터뷰]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美 내년 성장률 -1%대 기록할것"'침체의 골' 91년·2001년보다 더 깊어져FRB 최소 1%P이상 추가 금리인하 예상中, 美경착륙때 최대 희생자… 한국도 타격내년 상반기중 中증시 붕괴 가능성 높아 뉴욕=권구찬특파원 chans@sed.co.kr "미국 경제는 내년 중에 마이너스 1%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며, 1991년과 2001년 침체기 보다 더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민간 경제분석기관인 RGE모니터 대표를 맡고 있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49)는 "미국 경제는 이미 경기침체에 빠졌기 때문에 경기침체에 빠지느냐는 논쟁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미국 경제 경착륙의 최대 희생자는 중국이 될 것"이며 "중국증시는 내년 상반기중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 맨해튼 남단의 RGE 모니터 사무실에서 루비니 교수를 만났다.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최근 힘을 받고 있는데. ▦미국경제엔 2005년부터 경기 하강 조짐이 나타났고, 이듬해 집값 버블 붕괴가 시작됐다. 그때부터 미 경제가 2007년 하반기부터 리세션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를 구체적으로 전망해 달라. ▦중요한 것은 미국의 침체가 얼마나 심각할 것인지, 또 어느 정도 지속되는지 여부다. 미국의 4ㆍ4분기 성장률은 0%대로 추락할 것으로 본다. 이는 고통의 시작에 불과하다. 내년 1ㆍ4분기부터 마이너스 성장이 돌입한다. 내년 한해동안 마이너스 성장할 수 도 있다. 내년 성장률은 마이너스 1~2%로 예상한다. -과거 경기침체기와 비교한다면. ▦1991년 경기침체 기간은 2월부터 10월까지 8개월 동안 지속됐다. 2001년도 3월부터 11월까지 8개월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금부터 내년 말까지 12개월 가량 지속된다. 과거보다 침체의 골이 더 깊고, 기간도 더 길다. -경기 비관론자라는 수식어가 붙는데 대해서는. ▦(웃으면서)나는 낙관론자는 아니다. 그러나 항상 비관론을 견지한 것은 아니다. 미국의 경기침체가 1년 이상 가지 않으며, 글로벌 '디프레션(depressionㆍ불황)'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비관론자라기 보다는 현실론자라는 것이 맞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침체를 방관하지는 않을 텐데. ▦지난 11일 세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그러나 너무 약할 뿐만 아니라 너무 늦었다. 근본적으로는 FRB의 통화정책이 미 경제의 침체를 막을 수 없다. 금리 인하는 경기침체 기간을 단축 시킬 수 있을 뿐이다. 내일 당장 긴급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해도 리세션을 피할 수 없다. -내년까지 기준 금리가 어느 정도에 내려갈 것으로 보는가. ▦내년 말까지 3%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 내년에 마이너스 성장 들어간다면 FRB는 지속적으로 이자율을 낮출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당장 1월에도 4%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다. 이때부터 적어도 1%포인트 이상 더 낮출 것으로 본다. -물가상승 압력이 고조되는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인플레) 가능성은. ▦경기침체는 피할 수 없겠지만, 스태그플레이션의 극한 상황에 빠지진 않을 것이다.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기 위해서는 국제 유가가 지금의 2배 수준인 배럴당 200달러로 오르거나 미국이 이란 등과 전쟁을 벌이는 등 극단적인 정치적 충격이 와야 한다. 경기침체와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결합된 상황이 될 것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발표한 이자율 동결조치의 효과는. ▦적어도 100 만 명 이상이 대출을 갚지 못해 차압 처분을 받을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120만명을 구제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앞으로 집값이 최소 20%가량 더 떨어질 것이다. 집값이 모기지 대출금 이하로 떨어진다면 누가 대출을 갚겠다고 하겠는가. 이번 대책으로 15만~20만 정도만 차압 처분을 면할 것으로 본다. 금리동결 기간은 5년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7~10년으로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경기침체의 주범인 집값 하락은 언제가 바닥인가. ▦바닥을 닫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적어도 20%이상 더 하락해야 한다. 2008년은 지나야 바닥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집값은 2009년 말까지 하락할 것이고, 자칫하면 2010년까지 갈수 있다. -중국 리스크를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중국의 성장은 지속 가능한가. ▦중국의 성장은 지속되고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앞으로 2년 동안 새로운 위험에 직면할 것이다. 중국은 미국 경제 경착륙의 최대이자 첫번째 희생자가 된다. 미 경기침체는 중국의 대미 수출에 타격을 준다. 미국 경제와의 디커플링을 이야기하는 전문가들이 있지만 나는 그것을 믿지 않는다. 중국 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등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 한국과 일본기업은 부품과 자본재를 본국에서 수입, 조립한 다음 미국으로 수출한다. 미 경기침체는 이러한 동아시아 3개국 수출공조 시스템에 타격을 줄 것이다. -중국 증시가 버블인가. ▦버블이다. 지난해 100% 올랐고, 올 들어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 주가수익비율이 60배에 이른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미국은 현재 15배에 이른다. 대규모 거품은 반드시 꺼지게 마련이다. 최근 몇 주간 중국증시의 거품은 아주 약간 빠졌다. 미 경제의 침체가 본격화하면 실질적인 붕괴가 나타날 것이다. 내년 상반기중 중국 증시 버블이 꺼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 당국이 내년 올림픽 때까지는 주식버블 붕괴를 방치하지 않을 것인데. ▦중국 당국이 증시를 직접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간접적으로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그 순간 뿐이다. 외국인 투자비율도 높다. 미 경제의 경착륙은 중국 증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며, 버블이 붕괴되기 시작하면 중국 당국이 손을 쓸 수 없을 것이다. 입력시간 : 2007/12/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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