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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지금 이머징마켓에선-홍콩

中성장정책 등 힘입어 지수 20% 오를듯<br>美 양적완화 정책 유지땐 글로벌 핫머니 유입 지속<br>홍콩기업 실적 개선도 꾸준


조주연 대신증권 홍콩법인장

홍콩증시는 지난해 11월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중국 경제의 영향력 확대, 홍콩 증시에 상장된 대표기업들의 분기별 실적 호조 등이 주 요인이다. 그러나 이후 홍콩 정부의 부동산 시장 억제정책,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위기, 선진국의 예상보다 더딘 소비회복 등으로 인해 조정양상을 보였다 최근 들어 홍콩증시는 시장 자체의 요인보다는 외부적 요인에 더 민감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재정정책과 역내적격기관투자가(QDII)의 홍콩증시 유입 규모, 전세계적인 금리 동향, 글로벌 핫머니 등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중국관련 H주와 레드칩이 상장돼 있는 홍콩증시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2011년 홍콩경제는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 중국의 긴축우려감, 선진국의 더딘 소비회복 등의 리스크 요인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내수를 바탕으로 4%대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수준은 미국달러의 약세가 지속되는 만큼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 기준으로 3%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실업률은 지난해의 4.3%에서 조금 하락한 4.0% 정도를 예상한다. 이자율의 움직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본 매크로요인을 배경으로 홍콩증시는 크게 4가지 요인에 의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12차 5개년 경제계획의 첫해가 되는 중국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은 우선 성장자체의 추구 보다는 내부적으로 지역ㆍ계층간 균형 잡힌 성장, 내수의 영향력 확대, 그리고 성장과 동시에 분배에도 신경을 쓰는 전략 등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경제의 성장과 선진국 정부의 재정완화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지만 중국정부의 성장우선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개년 경제계획 정책하에서 2011년에는 안정적 성장유지, 물가불안요소의 적절한 관리 그리고 이자율 인상 등의 정책요인들이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홍콩정부의 재정정책에도 눈길을 둬야 한다. 중국정부는 갈수록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자산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지불준비율 인상에 이어 기준금리도 두 차례나 인상했다. 홍콩정부 역시 일반주택평균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자 부동산거래에 동반하는 인지세 부과 요건을 강화하고 주택가격대별 모기지 한도를 낮추는 등 부동산가격억제 정책을 실시한 바 있다. 중국은 올해 3~4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을 실시할 것으로 보이고 홍콩정부도 지속적인 자금유입으로 야기되는 부동산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해 가격억제정책을 지속할 전망이다. 양적완화로 대변되는 미국 및 선진국 정부의 재정정책은 여전히 시장의 관심거리다. 선진국 투자자들은 자국의 재정정책에 따라 투자전략을 바꿀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선진국정부의 재정정책은 홍콩증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 등 선진국 정부의 재정완화정책이 올해도 급격한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홍콩증시로의 글로벌 핫머니 유입은 지속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홍콩상장기업들의 실적개선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 홍콩기업들은 지난해 3분기 연속으로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해 시장상승을 견인한 바 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돼 2011년에는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전의 수준을 넘어서서 새로운 성장의 시기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와 같은 요인들을 바탕으로 올해 홍콩증시는 항셍지수 기준으로 2만7,000대를 기록, 약 20%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된 H주로 구성하는 HSCEI지수는 이보다 높은 25%대의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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