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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경기과열 조짐에 대출 제한


베트남 정부가 경기과열 조짐을 우려해 신용축소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트남 중앙은행의 응우옌 반 저우 총재는 전날 "지역 금융기관들은 일반인을 포함해 특히 부동산과 주식 투자자들에 대한 대출을 줄이기 바란다"며 "대신 중소기업과 주요 국책사업에 대한 채무 상환은 가급적 연장해 주도록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신용규제 방안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베트남 정부는 올들어 주요 국영기업과 수출기업 등을 지원할 목적으로 국영은행들을 통해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 1 규모인 최소 190억달러의 대출을 시행해 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대출액 중 상당수가 생산설비 투자 등 실물부문이 아닌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실제 베트남 주가지수는 16일 현재 연초 대비 37% 급등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대출이 무절제하게 이뤄진 탓에 채무 불이행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미상환 채무액은 작년 말에 비해 17% 늘어났으며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17.5% 증가했다. 무엇보다 급격한 대출증가가 작년 중반 기록한 28%라는 살인적 인플레이션을 또 낳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WSJ은 전했다. 현재 베트남의 물가상승률은 4% 이내이지만 정부의 막대한 경기부양액 규모와 최근의 자산시장 과열을 감안하면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호치민 소재 사이공 증권의 응우옌 두이 후 최고경영자(CEO)는 "중앙은행의 이번 발언은 높은 물가상승률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WSJ은 그러나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최근 경제회복 조짐을 보이지만 향후 전망을 확신할 수 없어서 신용축소 조치를 취하는데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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