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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8일 한국 기업의 북한진출 등 통일경제 구상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정책협조를 약속했다. 야권과 재계가 기업 총수의 국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제1 야당 대표와 재계 대표가 손을 맞잡은 것이다. 경남고 선후배인 두 사람은 문 대표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주장하며 전경련과 대립각을 세운 후 처음으로 남북경제교류의 필요성을 놓고 한목소리를 냈다.
문 대표는 이날 이종걸 원내대표 등 새정연 지도부와 함께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를 찾아 자신이 광복 70주년 기념사에서 밝힌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전경련이 지난 7월 제시한 '남북경제교류 신(新) 5대 원칙'에 대해 '접점 찾기'에 나서며 정책협조를 합의했다. 문 대표는 "전경련이 제시한 남북경제교류 신 5대 원칙에 깊이 공감한다"며 "경협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이끌 수 있다는 적극적 사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리당 주장보다 오히려 더 발전되고 구체적인 방안이며 당장 실현 가능한 과제들을 제시해 현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허 회장은 "새정연과도 한국 기업의 북한 진출 등 많은 의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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