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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형제 브랜드 '다함께 차차차'

BMW-미니… 도요타-렉서스… 닛산-인피니티

판매망·서비스 센터 공동으로 활용 시너지

기존 브랜드에 부족한 이미지 보완 효과도

도요타 ''렉서스 ES300h''

포드 ''링컨 MKZ''

BMW ''뉴 미니 5 도어''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BMW의 소형 프리미엄 브랜드 미니(MINI)와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 닛산의 인피니티와 같은 형제 브랜드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판매량이 많은 기존 브랜드 덕에 형제 브랜드도 판매가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지붕 두 가족, 판매량 '훨훨'=28일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BMW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는 올해 5월까지 총 2,86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판매량과 비교하면 약 49% 증가했다. 기존 인기 모델 '미니 쿠퍼 D' 외에도 '미니 쿠퍼 D 컨트리맨 올4', 작년 말 출시한 '미니 쿠퍼' 5도어 모델 등의 판매량이 늘었다. BMW 관계자는 "기존에 미니가 가지고 있던 감성뿐만 아니라 공간이 넓어지면서 실용성까지 더해져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라고 했다.

도요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2,924대) 역시 올해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판매량은 25.6% 증가했다. 베스트셀링 모델 중형 세단 'ES 300h' 외에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NX' 시리즈도 인기다. 5월 렉서스(571대)의 국내 판매량은 도요타(560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1,108대)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17% 늘었다. 'Q50 2.2d'처럼 기존에 닛산이 판매하지 않았던 디젤 세단을 출시한 것이 영향을 줬다. 'Q50 2.2d'는 작년 2,321대가 판매됐고 올해도 5월까지 925대가 팔렸다.

포드의 고급 브랜드 링컨(1,141대)은 판매량이 10%가량 늘었다. 소형 SUV 'MKC'를 비롯해 중형 세단 'MKZ'가 전체 판매량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이 밖에 재규어의 형제 브랜드인 랜드로버, FCA의 지프(Jeep) 판매량도 SUV 열풍을 타고 지난해보다 40~50% 증가했다.



◇"기존 브랜드 판매량 증가가 원동력"=형제 브랜드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존 브랜드 판매량 증가 때문이다. 대부분의 수입차 업체들은 브랜드 별로 별도 법인을 만들지 않고 한 법인에서 2개 브랜드를 동시에 관리한다. 이렇다 보니 기존 브랜드의 서비스 센터나 딜러 네트워크를 공유해 시장에 더 빨리 자리 잡게 됐다.

포드는 링컨과 전시장을 함께 사용한다. 포드 판매량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전시장이 늘었고 소비자들이 링컨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됐다. 닛산과 인피니티는 차량 도장 공장을 함께 쓴다. BMW와 미니는 일부 딜러사가 경정비 서비스를 공유한다.

형제 브랜드는 기존 브랜드가 갖지 못한 점을 보완하기도 한다. 렉서스가 대표적이다. 1989년 도요타는 미국 시장에서 BMW·메르세데스 벤츠에 대항할 수 있는 고급 브랜드로 렉서스를 출범시켰다. 렉서스는 도요타가 가지고 있던 '값싸고 품질 좋은 차'의 이미지를 '고급스럽고 품질 좋은 차'로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실제 형제 브랜드는 기존 브랜드보다 가격이 1,000만원 이상씩 높은 편이다. 대신 각종 고급 내장재와 최신 편의장치를 강조했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회사가 잘 되면 계열사들도 수혜를 입는 것처럼 수입차 시장에서 대중적인 기존 브랜드의 덕으로 형제 브랜드도 판매를 늘리고 있다"며 "기존 브랜드가 갖지 못하는 고급 이미지를 추구한다는 점도 판매 증가의 원인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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