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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는 세계 문화유산인 수원 화성 성곽 내에 흐르고 있는 ‘수원천’을 정비하기 위해 복개 구조물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지난 1991년 복개된 매교~지동교 780m 구간의 구조물을 철거, 서울 청계천처럼 시민의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공사를 이달 중 시작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모두 676억2,000만원이며, 오는 2011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원천은 고조선시대부터 지어진 1,500개 산성과 350개 읍성 중 국왕이 머물던 한양도성의 청계천과 함께 성곽 내 흐르는 유일한 하천이다. 당시에는 국왕이 머무르는 성만 성곽 내에 하천이 흐르도록 축성됐다는 게 수원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 같은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해당 구간을 정조대왕과 화성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복개 구조물 철거를 진행 한 뒤 들어 난 하천변에 생태공원과 광장, 아트월 유천풍경(柳川風景) 등 테마가 있는 수원 8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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