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해군은 이달 중에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차세대 스텔스 구축함 ‘줌왈트호’(DDG-1000)를 진수하고 실전배치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최연소(49세)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엘모 줌왈트 제독의 이름을 본뜬 이 군함은 기존 구축함보다 30m나 더 길고, 높이도 32m에 달하는 등 미 해군이 보유한 구축함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에 대해 군사 전문가들은 최근 해군력 증강을 본격화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핵ㆍ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을 감시, 압박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사거리가 160㎞에 달하는 155㎜급 함포를 장착하고 있으며, 헬리콥터와 무인기의 이착륙이 가능하고 최첨단 레이더 장치를 갖추고 있어 ‘항공모함 킬러’로도 불린다.
또 최첨단 정보통신(IT) 장비를 갖추고 있어 현재 운영되는 구축함 승조원의 절반 수준인 158명으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미 해군은 당초 지난 19일 메인주(州)에서 줌왈트호에 대한 진수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으로 일정을 늦췄으며, 이에 따라 별도의 공식행사 없이 진수하기로 했다.
기존 구축함 건조비용의 3배에 달하는 35억달러가 투입된 줌왈트는 이르면 내년 아시아태평양 해역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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