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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층을 20여초 만에… 초고속 엘리베이터 탄 중국 바이어 '입이 쩍'

■ 현대엘리베이터 이천공장 가보니

중국 전역 대리상 200여명 초청 기술력 뽐내

현대엘리 "5년내 中 서부 내륙에 3공장 건설"

진호성(왼쪽 세번째) 현대엘리베이터 중국법인장과 중국 대리상들이 지난 17일 경기도 이천의 현대엘리베이터 공장에서 70인용 엘리베이터에 들어갈 부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엘리베이터

지난 17일 찾은 경기도 이천의 현대엘리베이터 본사 내 대강당에는 중국 전역에서 온 200여명의 손님이 가득히 자리를 메웠다. 바로 중국에서 각 엘리베이터 제조사와 현지 시공사ㆍ건물주 등을 연결해주는 '대리상'들이다. 이들은 여러 조로 나뉘어 현대엘리베이터가 본사 부지 52층(205m) 높이 테스트타워에 설치한 세계 최고속(분속 1,080m)의 엘리베이터를 직접 타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 엘리베이터가 지상에서 63빌딩 꼭대기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겨우 20여초에 불과하다.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이처럼 대규모로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이 회사는 중국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 세계에서 매년 새로 설치되는 엘리베이터 대수는 70만대, 이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3분의2다. 중국을 빼놓고는 세계 엘리베이터 시장 공략을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진호성 현대엘리베이터 중국법인장은 "중국 시장의 규모에 걸맞게 5~6년 내로 서부 내륙지역에 제3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현대엘리베이터의 중국 상하이 제1공장은 연 최대 1만3,000여대의 엘리베이터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곳에서 증설되고 있는 제2공장까지 합하면 현대엘리베이터의 현지 생산량은 약 2만여대까지 늘어나게 된다. 제3공장이 가세하면 이는 연 3만~4만대 수준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중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지 3년여 만에 이미 적잖은 성과를 냈다. 2013년 완공된 중국 청두(成都)의 랜드마크빌딩 '러타이센터'에 분속 360m의 초고속 엘리베이터 등 10대를 설치했으며 지난해 총 7,000대의 엘리베이터를 중국 전역에 신규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1만대 이상의 실적이 기대된다.

앞으로 분속 600m 이상의 초고층 빌딩용 엘리베이터 수주도 목표로 하고 있다. 무기는 올해 35곳까지 늘어날 중국 전역의 분공사(지사)와 수백 명의 대리상, 원격으로 엘리베이터 이상을 감지하고 제어하는 HRTS(Hyundai Real Time Service) 시스템과 '복층' 구조로 효율성을 높인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등의 첨단 기술력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분속 1,200m 엘리베이터와 탄소섬유를 적용한 엘리베이터 로프 등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엘리베이터 내 손잡이에 항균 소재를 적용하거나 필기인식으로 층수를 입력하는 기능, 엘리베이터 문에 액정화면에 설치해 층별 안내와 광고, 엘리베이터 실내 CCTV 영상 등을 표시해주는 서비스 등도 국내 시장에 이어 중국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데는 한상호 사장의 의지도 컸다. 2011년 현대엘리베이터 사령탑에 자리한 한 사장은 LG상사, LG상선, LG오티스(현재 오티스) 중국법인 등을 거치며 중국에서만 15년을 보낸 중국통이기도 하다. 지난해 현대엘리베이터는 매출 1조2,110억원, 영업이익 1,28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 사장은 올해 전체 매출 중 해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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