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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우주여행 시대 열 미래기술 찾는다"

미래 국가유망기술위원회 출범…공동 위원장에 황우석·윤종용·신재인 3명

황우석 서울대 교수 등 23명의 국내 과학기술자들이 앞으로 15∼20년후 우리나라에 무병장수와 로봇, 우주여행 시대를 열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과학기술부는 이같은 `꿈같은 미래'를 현실로 바꿔놓을 수 있는 미래 유망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미래 국가유망기술위원회'를 구성,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위원회는 황 교수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재인 과학기술총연합회 수석부회장 등 공동위원장 3명과 산ㆍ학ㆍ연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됐다. 대표 공동위원장은 윤 부회장이 맡았다. 첫 회의에서는 오명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이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향후 위원회 운영방안, 미래 기술선정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오 부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향후 10-20년 성장동력과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 무엇인가를 알아보는 것이 위원회의 목적"이라고말했다. 공동위원장인 황 교수는 "그동안 국가과학기술은 세계전도도 없는 망망대해를항해해온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면서 "이번 국가 미래유망기술 선정작업은 망망대해에서 정돈된 항해지도를 만드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잘 정돈된 항해지도가 마련된다면 후배 과학자들이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이번 미래 유망기술 선정작업의의의를 설명했다. 이날 첫 발을 내딛은 위원회는 지난달 17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 위원장대통령)가 발표한 과학기술 예측조사 결과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중장기적인 국가경쟁력 강화와 국민 삶의 질 향상의 원천이 될 미래 국가 유망기술 분야를 범국가적차원에서 도출해 나갈 예정이다. 국과위는 과학기술 예측조사에서 앞으로 15∼20년후 인류의 오랜 소망인 `무병장수(無病長壽) 시대'가 오고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서 유인 우주선 개발이 완료돼값싸게 우주를 관광할 수 있는 `우주 여행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국과위는 이같은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우주와 지구, 생명과 건강 등 8개 분야에서 총 761개의 기술 과제를 설정하고 이중 65.5%인 498개의 기술이 2015년까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래기술위원회는 오는 7월말까지 `미래 국가유망기술' 분야를 도출하고 8월께그 결과를 국과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위원회가 발굴하게 되는 `미래 국가유망기술 분야'는 "현재 산업화ㆍ실용화되지는 않았으나 향후 산업과 국민의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신생ㆍ와해성 기술중 국가차원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기술분야"라고 과기부는 규정했다. 미래 국가유망기술 분야의 선정 결과는 중장기 국가 연구개발 투자방향을 전략적으로 설정하고 각 부처가 중장기 연구개발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는 데 반영될예정이다. 과학기술혁신본부는 미래 국가유망기술위원회의 유망기술 분야 선정을 지원하기위해 각 부처를 총괄해 국가 전략목표 설정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도 실무지원팀을 설치, 지원에 나선다. 한편 해외 선진국들도 과학기술 예측을 토대로 미래 유망기술 분야 선정작업을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1월 향후 15년 내에 개발 가능한 10대 기간기술을 발표했고 중국은오는 2015년까지의 기술예측을 통해 정보기술(IT)ㆍ바이오기술(BT) 분야 21개 국가핵심기술을 선정했다. 미국은 민간 차원에서 10대 신생 미래기술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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