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1일(현지시간)“북한의 김정은 세습으로 남북 통일 가능성은 더 커졌고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독일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이날 뮌헨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시사주간지 ‘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독재 체제는 김일성 때 가장 강했고, 김정일 때 좀 더 약화됐고, 김정은 시대에는 그 보다 더 약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 공산주의는 스스로 붕괴했고 다른 공산주의 국가도 마찬가지인데 오직 북한만 그대로다. 그런(독재) 성향이 약해져 기회가 좀 더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국내에선 통일비용이 논란이 되고도 있지만 남북통일은 비용만으로 따질 수 없는 매우 광범위하고도 긍정적인 결과와 가치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며 “남북 양측 모두와 가까운 사이인 독일이 통일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 남북통일의 힘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통일이 어떤 효과를 가져올 것이냐를 놓고 여러 주장이 나오지만 주한 독일대사의 말처럼 독일이 통일이 되고 나서 나빠진 부분이 어딨냐는 말로 잘 정리된다”며 남북통일의 긍정적 부분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대표적 남북사업인 개성공단은 입주기업, 북 근로자, 북 군부 모두가 이득을 보는 성공적 정책이다”며 “쉽진 않겠지만 우리 정부는 이 같은 사업을 추가로 더 많이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는 북한 말라리아 퇴치작업을 올해까지도 5년간 지속하고 있고, 나무가 없는 북한에 묘목사업을 하고 있다. 또 어린이 영양식 등 식량과 월동옷가지 지원도 한다. 올해부터는 결핵환자 의료지원도 시작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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