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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퇴직연금 시장 공략 '잰걸음'

6월말 누적적립금 3,300억… 마케팅 강화·인프라 구축나서


산업은행이 퇴직연금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대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마케팅과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며 연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산은의 퇴직연금 누적적립금은 지난해 말 2,000억원에 그쳤지만 현재 3,300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은행권 순위에서도 5위를 차지하며 선발주자들을 뒤쫓고 있다. 퇴직연금 누적적립금은 지난 6월 말 기준 국민은행이 8,150억원으로 가장 많고 우리은행 7,900억원, 신한은행 7,686억원, 기업은행 3,800억원, 하나은행 2,696억원 등을 기록하고 있다. 산은 연금신탁본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를 7,5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전산시스템과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오는 11월에는 인프라작업이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산은은 현재 31조원 규모인 퇴직연금 시장이 퇴직신탁ㆍ퇴직보험이 퇴직연금 형태로 변경되는 내년 말에는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대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대기업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중은행들에 비해 대기업 고객이 많은 점을 활용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경우 퇴직연금 사업자를 한곳으로 한정하지 않고 복수로 선정하기 때문에 대기업 고객이 많은 산은이 연금사업자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퇴직연금 사업자는 52곳이다. 산은은 장기적으로 퇴직연금 사업자 중 '톱5' 안에 들어간다는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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