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브란스병원 암센터 노성훈 신임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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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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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의 몸과 마음을 정성껏 돌봐 마치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한게 치료받을 수 있는 암센터를 만들겠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암센터 신임 원장으로 선임된 노성훈 교수(외과)는 12일 열린 취임기념 간담회에서 “다음 달 착공, 2011년 완공 예정인 새 암센터를 환자의 심신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휴머니티’에 근거한 인간적인 치료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노 원장은 한 해 600여 건의 위암 수술을 집도하는 국내 위암 분야의 최고 권위자. 세브란스병원 정문 입구에 11층 규모로 만들어져 2011년 8월 문을 열 예정인 암센터는 2만 평이 넘는 공간이지만 병상수(약 300 병상)는 다른 병원 암센터의 절반 수준이다. 나머지 여유공간은 환자와 가족을 위한 교육, 암환자간 정보공유, 암환자의 정신치료와 암 조기진단 예방교육 등 환자를 위한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말기암 환자를 편안히 돌볼 수 있는 호스피스 병동도 하나 만든다. 명실공히 환자 중심의 암센터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암센터는 위암ㆍ식도암ㆍ대장암 등 11개 주요 암을 다루는 11개 전문 클리닉팀 진료제로 운영되며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다양한 완화의료ㆍ대체요법 상담ㆍ교육 지원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노 원장은 “보호자 없이 환자 혼자만 와도 편안히 치료받을 수 있고, 항상 재발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사는 암환자의 정신적 고통까지 치료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40년간 축적된 암 치료 노하우를 살려 3년 뒤 최고 시설과 의료진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암센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새 암센터는 자체 수술실이 없다. 조기발견 암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수술 후 특별관리가 필요없는 환자의 경우 본원 수술실에서 수술받은 뒤 곧장 퇴원하게 되며, 암센터는 수술 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등 별도 관리가 필요한 암환자를 집중 관리하기 때문이다. 노 원장은 “최근 본원 수술실 숫자를 많이 늘려 새 암센터에 수술실이 없더라도 (상당 기간) 암환자가 제 때 수술받지 못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센터 운영상태를 봐가며) 필요하다면 수술실을 더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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