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가계대출이 600조원을 넘어서며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에도 불구하고 대출 증가폭도 확대됐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말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4조6,000억원 증가한 60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가폭도 전달(3조1,000억원)보다 1조5,000억원 늘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437조7,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5,000억원 늘었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도 169조2,000억원으로 한달새 2조이상 증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탁·우체국예금 등 시중은행을 제외한 예금기관이다. 가계대출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368조1,000억원으로 전달보다 3조3,000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이 2.3조, 비은행 주택담보대출이 1조원씩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이 모두 늘었다”며 “통상 연초에는 상여금 등 추가 수입이 들어오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지만, 2분기부터 다시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컸다. 수도권은 2조4,000억원 늘어 전달(2조1,000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비수도권은 전달 1조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비수도권 지역의 미분양주책 감소분이 수도권보다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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