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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살아난 IPO시장, 선순환 궤도 진입하려면

류성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


류성곤상무님 사진


지난해 우리 증시는 해외 시장과 비교해 주가지수나 거래 측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기업공개(IPO) 시장은 우량기업들이 대거 상장하면서 최근 2년간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지난 2011년 5월 초 사상 최고점을 찍은 유가증권 시장은 8월 글로벌 증시와 함께 급락한 후 박스권에 갇히면서 IPO 시장도 급격히 위축됐다. 정부가 지난해 4월 한국거래소와 업계 의견을 받아들여 상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IPO 시장이 본격적으로 꿈틀대기 시작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초부터 상장 유치를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금융투자업계와 협조하며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나섰다. 거래소도 증권업계도 꿈틀대는 IPO 시장을 보며 신이 나 열심히 뛰었고 한 번 불이 붙기 시작한 IPO 시장은 하반기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많은 투자자를 시장에 모여들게 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 중 신규 상장기업 비중이 3.5%를 넘어서면서 고객 계좌 수도 2,000만개를 돌파했다. 연초 대비 고객예탁금은 15%, 공모주 펀드 규모는 2배로 증가하는 등 수요 기반 확충에도 기여했다.



새해 들어 글로벌 금융 시장 불안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등 시장 상황은 불안정하지만 IPO 시장의 분위기는 식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기업 그룹사들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상장 수요와 굵직한 중견기업들의 상장 준비 소식이 연이어 들리고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올해 IPO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모처럼 살아난 IPO 시장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거래소는 좀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상장유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 지배구조 개편, 재무투자 회수 등 기업별 상장 필요성을 미리 분석해 투자은행(IB)업계와 공유하고 상장 유치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유치 활동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외국 기업에 대해서도 해외 시장과 비교해 우리 시장에서 고평가받을 수 있는 업종에 속하거나 사업 연관성이 큰 기업에 유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도 오랫동안 상장을 준비해온 많은 기업이 IPO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고 투자자들도 저금리 시대에 좋은 투자기회를 만들어 기업수익과 가계수입이 함께 늘어나 실물경제 회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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