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등 판매 확대에 신고가
일진디스플레이가 ‘삼성효과’에 힘입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일진디스플레이의 터치패널 공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일진디스플레이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50원(2.78%) 오른 1만2,95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일진디스플레이는 새해 들어서만 10% 이상 올랐다.
일진디스플레이의 강세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 판매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들어서며 일진의 터치패널 공급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현재 삼성전자에 갤럭시탭 10.1인치와 8.9인치 터치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1ㆍ4분기 중에는 7인치 신규모델 공급도 시작될 전망이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S시리즈 성공전략을 바탕으로 갤럭시탭의 판매량이 늘어나며 7~10.1인치 터치패널 공급이 지난해 330만대에서 올해 61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며 “7~10.1인치 터치패널 1위 공급업체인 일진디스플레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매출 확대에 따른 휴대용 터치패널의 추가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일진디스플레이는 그 동안 태블릿PC용 터치패널에 주력해 왔지만 최근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물량이 급증하며 3~4인치 휴대폰용 터치패널 매출액이 늘어나고 있다”며 “휴대폰용 터치패널 출하량이 지난해 910만대에서 올해 2,290만대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ㆍ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지난 4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07% 늘어난 1,023억원, 영업이익은 91.3% 늘어난 11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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