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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등번호의 가격은 4천만원

미국프로풋볼(NFL)에서 선수가 임자 있는 등번호를 달려면 적어도 4만달러(약 4천만원)는 써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가격은 최근 워싱턴 레드스킨스 선수들이 특정 배번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법률 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매겨졌다. 7일 AP통신에 따르면 러닝백 클린턴 포티스는 지난 해 덴버 브롱코스에서 워싱턴으로 이적하면서 자신의 예전 배번 `26'을 그대로 달기 위해 워싱턴의 26번 선수아이피니 오핼릿과 서면으로 계약을 맺었다. 등번호를 넘겨받는 대가로 포티스가 오핼릿에게 즉석에서 2만달러, 정규시즌의절반이 끝나는 8주차 경기까지 1만달러, 성탄절까지 1만달러 등 4만달러를 지불한다는 게 계약의 내용. 하지만 오핼릿이 지난 시즌 개막 전 워싱턴에서 방출되자 포티스가 계약 해제를주장하면서 법률 공방이 시작됐다. 결국 포티스가 계약보다 2천달러가 적은 3만8천달러를 주는 것으로 분쟁이 마무리 됐다. 동네 클럽부터 프로 리그까지 선수들이 특정 번호에 애착을 갖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NFL에서는 배번을 사고 파는 것이 가끔 있는 일. 뉴욕 자이언츠의 엘리 매닝은 등번호 10을 넘겨받는 대가로 팀 동료 제프 프리글스에게 플로리다 가족여행권을 선물했다. 플렉시코 뷰레스는 프리글스로부터 배번 17을 받으면서 프리글스의 집 주방을새로 단장해주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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